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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달 박지원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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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28 10:06:36 수정 : 2016-05-28 10: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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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8일 원내사령탑 선출 한 달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생 정당이고 임기 시작 전이라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원맨쇼 하듯 했지만 이젠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지 한 달을 맞았지만 별도의 기자회견을 잡지 않았다. 평소 소신인 ‘금귀월래’(금요일에 지역구에 내려갔다가 월요일에 다시 국회로 돌아오는)를 이어가기 위해 목포로 내려갔다.

취임 한 달, 박 원내대표에 대한 당 안팎의 평가는 일단 성공적이다. 38석에 불과한 국민의당이 상대적으로 몸집이 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 뒤에는 노련한 ‘정치 9단’인 박 원내대표가 진두지휘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원내대표는 20대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통해 1, 2당을 긴장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한 정당이 독식할 수 없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기싸움이 계속되자 “법사위원장은 더민주가 맡아야 한다”는 논리로 여당을 압박했다.

지난 16일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 방침을 제1당인 더민주 원내대표가 아닌 박 원내대표에게 먼저 통보한 것은 그의 무게감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 사례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또 상대적으로 많은 당내 초선 의원들에게 원내 생활에 대한 조언뿐만 아니라 ‘군기 반장’을 자처했다. 체계가 잡히지 않은 당의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호남을 강조하는 박 원내대표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전국 정당화 등 당의 외연 확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오랜 정치생활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라 새정치를 표방한 당의 이미지와 맞느냐는 지적도 있다.

한 당선자는 “박 원내대표가 아니었으면 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20대 국회가 열리면 우리를 선택한 국민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잘 해왔다는 평가가 더 많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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