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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다음엔 하정우씨와 ‘로코’ 찍고 싶어요”

입력 : 2016-05-29 11:49:39 수정 : 2016-05-29 15: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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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희가 하정우와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에서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김민희는 27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가씨’ 매체 인터뷰에서 “하정우씨와 함께 연기한 건 이번 작품이 처음”이라며 “굉장히 편했고, 촬영이 들어가면 또 진지해지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아가씨’에서 김민희는 1930년대 거액의 재산을 상속 받은 일본의 귀족 아가씨 ‘히데코’로 분했다. 고풍스럽고 단아한 유럽풍 의상에 화려한 미장센이 어우러져 마치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하는 작품에서 그는 만개한 꽃처럼 절정의 아름다움을 내뿜었다.

하정우는 그런 아가씨를 꾀여 한 몫 챙기려는 사기꾼 백작 ‘후지와라’를 연기했다. 하지만 이미 알려진 대로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사랑연기를 보여주는 친절한 작품만은 아니다.

김민희는 “하정우씨는 다양한 장르에 어울리는 매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다음엔 그분과 로맨틱 코미디 같은 작품도 찍어 보고 싶다”며 “공효진씨와 찍은 ‘러브픽션’도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김민희의 첫 노출 및 베드신 연기로도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민희 본인은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찬욱 감독의 변형된 인간군상과 그 안에 내재된 인간성, 그리고 아름다운 미장센에 기꺼이 동참하고 싶었다.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다. 김민희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출연할지 말지는 그때 바로 결정이 난다. 그래도 예의상(?) 고민을 좀 더 해야 되니까 한 3일 정도 걸렸다고 말한다”라며 웃었다.

극 중 하녀 ‘숙희’(김태리 분)와의 정사신은 ‘완벽한 콘티’ 하에 순조롭게 촬영이 진행됐다. 이번 작품이 첫 영화인 신인 여배우와의 촬영이 어렵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민희는 “태리씨가 워낙 많은 준비를 해 와서 별 어려움은 없었다. 단단히 각오를 하고 왔더라. 촬영 전부터 박찬욱 감독님이 그녀에게 많은 애정을 쏟으신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제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화제작이다. 6월1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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