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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의약품 부족사태에… 안타까운 8세 소년의 죽음

입력 : 2016-05-28 13:16:34 수정 : 2016-05-28 13: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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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 8세 소년이 의약품 부족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현지 언론은 지난 24일 림프종을 앓아온 초등학교 2학년생이 의약품 부족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올리베르 산체스란 이름의 이 아동은 지난 2월 엄마와 함께 의약품 부족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마스크를 쓴 채 "저는 치료, 평화, 건강을 원해요"라는 호소가 담긴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가했다.

산체스의 어머니는 "병원 상태는 정말 형편 없었지만, 간호사들이 산체스를 따듯하게 보살펴줬다"며 "아들은 '엄마, 쉬고 싶어요. 정말 원치 않은 일이지만 너무 피곤해요'라는 말을 남긴 채 세상을 등졌다"고 말했다.

수출의 96%를 원유에 의존하는 산유국인 베나수엘라는 최근 저유가 여파로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의약품과 생필품 등 물자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병원에서는 환자의 초기 진료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산체스의 사망 사실이 알려진 후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규탄하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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