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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부담 덜어낸 정진석 원내대표, 리더십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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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28 16:27:33 수정 : 2016-05-28 16: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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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이후 새누리당을 수습할 책임자로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정되면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상당한 부담을 덜게 됐다.

지도부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당내에서 더 이상 김희옥 비대위원장까지 흔들 수는 없다는 인식이 퍼졌다. 이에 따라 30일 의원총회와 다음달 2일 상임전국위·전국위 절차를 거치면 정 원내대표는 온전히 원내대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로서 최우선 과제는 당내 신뢰 회복이다. 정 원내대표는 총선 이후 사실상 유일한 새누리당의 공식 지도부였다. 그럼에도 비대위·혁신위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혼선으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며 ‘낀박’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정 원내대표 측 인사는 28일 통화에서 “다음달부터는 정 원내대표가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 집중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도부 공백, 여소야대의 불리한 국면인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협상은 과오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대야협상에서 정 원내대표는 강경한 자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이미 야권은 개원 전부터 공동전선을 형성한 모양새다.

특히 정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겸직과 혁신위원장, 비대위원 인선안이 의결에 실패하면서 당내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친박계의 지원으로 원내대표직에 올랐지만, 원래 자민련 출신인데다 19대 국회에서는 원외에서 생활한 만큼 확고한 측근 세력이 많지 않은 점이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새로 구성된 원내지도부와 손을 맞추며 리더십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원 구성 이후에는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긴밀한 당청 관계를 유지하며 원내대표로서 정치적 위상을 확대할 수 있다.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권주자로 부상하면서 충청권 출신인 정 원내대표가 힘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은 긍정적이다. 반 총장은 이날 정 원내대표가 ‘정치적 아버지’로 꼽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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