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평창위원장 "한중일 올림픽 협력사업 IOC에 제안"

"올림픽 붐업, 관광객 유치 위해 한중일 위원장 정례회의 추진"
평창은 베이징 대회 앞둔 외국 선수단 훈련지 등으로 활용

"동북아시아에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올림픽이 이어집니다. 올림픽 붐업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좋은 기회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을 앞두고 한·중·일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올림픽 열기를 확산하고 관광객 유치를 늘리기 위해서다.

이희범 위원장은 3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동북아시아에서 비슷한 시기에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상호 협력 차원에서 한·중·일 올림픽 조직위원장 회의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최근 IOC를 통해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중·일 협력사업이 처음 논의된 것은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가 열린 올해 2월이다. 당시 조양호 위원장이 2020년 도쿄올림픽 최고운영책임자와 2022년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차장을 만나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3국 대표는 2018년부터 세 차례 연속으로 동북아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 가치와 비전을 세계에 전파하자는 데 공감했다.

새로 취임한 이희범 위원장은 여기서 더 나아가 3국 간 협력 방안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위원장은 다음 달 1~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IOC 집행위에 참석하는 모리 요시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만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집행위에 불참하는 중국 궈진룽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추후 별도로 만나기로 했다. 한·중·일 올림픽 조직위원장들이 정례적으로 만나 머리를 맞대면 '윈윈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이 위원장은 기대한다.

이 위원장은 "올림픽 기간에 한-중, 한-일, 중-일 간에 관광객 유치 방안을 논의하고 대회가 끝나도 관광객이 상대국을 방문하도록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창 올림픽 경기장의 사후 활용방안도 제시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의 시차 적응 훈련지로 평창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외국 선수들이 몰리면 평창은 자연스레 국제 관광지로 발전할 것으로 조직위는 판단한다.

중국 선수단이 평창 시설물을 활용해 대회를 준비하도록 하는 방안도 베이징 조직위원회에 제의하기로 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이 끝난 이후 시설물 활용방안을 놓고 베이징 조직위원회와 협력할 게 많다"며 "베이징과 가까운 평창 경기장은 중국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인기를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양양국제공항이 베이징과 가깝다. 이 때문에 평창 올림픽 경기장을 중국 동계종목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중국 측과 협의해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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