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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 오케스트라’ 루체른 심포니 내한

입력 : 2016-06-20 14:25:26 수정 : 2016-06-20 14: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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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년 역사… 개피건 지휘봉 잡아
“어떤 연주든 소화” 기대감 높아
210년 역사로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루체른 심포니가 처음으로 내한한다. 2011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신성 제임스 개피건(37)이 지휘봉을 잡는다. 루체른 심포니는 초대 음악감독인 명장 빌렘 멩겔베르크 이후 단 9명이 음악감독을 맡아 악단의 정통성을 유지해왔다. 지휘자 개피건은 내한에 앞서 가진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어떤 연주든 소화할 수 있는 루체른 심포니는 굉장히 다재다능한 오케스트라”라고 소개했다. 

지휘자 제임스 개피건.
빈체로 제공
미국 태생인 개피건은 2004년 게오르크 솔티 국제지휘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 받았다. 2011, 2012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두 차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그는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공부하던 시절부터 여러 한국인 친구·음악가들과 교류하고 있다”며 “서울시향을 객원 지휘했을 때 세심하게 음악을 다루는 연주자들의 태도가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개피건은 2009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부지휘자로 3년간 활동했다. 명장 마이클 틸슨 토머스가 당시 예술감독이었다. 개피건은 “제 음악인생에 영감을 준 스승이 네 명”이라며 “취리히 톤할레의 음악감독 데이비드 진먼을 만나 솔리스트와 호흡을 맞추는 법을 배웠고 뵐저 뫼스트에게 다양한 레퍼토리를 익혔다”고 전했다. 마이클 틸슨 토머스에 대해서는 “지금껏 만나본 사람 중 가장 뛰어나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인물”이라며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천재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 특히 찰스 아이브스, 말러, 시벨리우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연주곡은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과 베버 ‘오이리안테’ 서곡,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이다. 그는 “드보르자크 교향곡의 리듬과 운율을 살리려 노력할 것”이라며 “이 작품에는 아메리카 대륙의 음악, 원주민들의 음악과 리듬이 공존하는데 미국인인 제게 큰 감흥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드보르자크 교향곡을 연주할 때는 악단의 크기도 굉장히 중요한데 루체른 심포니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명확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협연자는 조지아 출신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슈빌리(29·사진)다. 개피건은 “부니아티슈빌리는 굉장히 서정적인 연주자”라며 “음악의 감정선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우면서도 거침없이 이어나가는 재능이 있다”고 소개했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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