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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작품 또 위작 의혹…서울옥션 경매출품 취소

입력 : 2016-06-29 08:28:55 수정 : 2016-06-29 08: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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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스케치' 위작 의혹 불거져…"추가 감정할 것"
천경자의 '미인도'를 놓고 20여 년째 위작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에 출품될 예정이었던 천경자의 기행 스케치 연작에 대해서도 위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서울옥션이 해당 작품의 경매를 취소하고 추가 감정을 실시키로 했다.

서울옥션은 29일 오후 열리는 여름경매에서 천경자의 '기행스케치-화문집'을 포함해 총 12점의 출품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기행스케치-화문집'은 작품 구상을 위해 해외로 스케치 여행을 자주 다닌 천 화백이 여행지에서 그린 스케치 16점이 담긴 작품으로, 천 화백이 1983년 지인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선물한 것이라고 서울옥션 측은 설명했었다.

서울옥션은 이 화문집이 일반에 공개되기는 처음이라며 이번 경매의 대표 출품작으로 홍보하고 추정 경매가로 4억~6억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경매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진행한 프리뷰 기간에 작품을 본 전문가들 사이에서 위작 논란이 제기됐으며 이에 따라 서울옥션이 일단 출품 목록에서 제외키로 했다.

서울옥션 최윤석 미술품경매팀 상무는 "내부 감정을 거쳐 나온 작품이지만 외부에서 위작 의혹이 제기돼 일단 출품을 철회하고 한번 더 검토 과정을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상무는 그러나 위작 의혹이 제기된 것일 뿐 위작으로 판명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최 상무는 "다른 의견도 겸허히 듣고 수용하자는 의미에서 철회했으며 만약 위작 의혹에 대해 반박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나오면 다시 경매에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출품 취소작은 소장자 변심 등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서울옥션 여름경매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 본사에서 열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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