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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끊긴 쓰레기더미 방에서 중학생 딸 방치한 엄마, 도망쳤다 잡혀

입력 : 2016-06-30 12:50:49 수정 : 2016-06-30 18: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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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마저 끊어진 쓰레기더미 방에 중학생 딸을 방치한 30대 어머니가 아동복지법 위반혐의로 조사를 받은 후 달아났다가 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A(38·여)씨를 아동복지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A씨는 딸 B(14)양이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4년 3월부터 중학교 2학년인 올해 3월 25일까지 2년여간 쓰레기가 가득 쌓인 제주시 단칸방에 딸을 방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일은 B양이 수일간 학교를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담임 교사가 지난 3월 말 집을 방문하면서 알려졌다.

담임 교사는 33㎡가량의 크기 집에 온통 쓰레기가 널려있고 방치된 B양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B양 집은 방과 부엌에 페트병, 종이 박스, 비닐 등 온갖 생활 쓰레기가 꽉 차 발 디딜 틈이 없었으며 20ℓ들이 쓰레기봉투 8개 분량, 100㎏이 넘는 쓰레기가 나왔다.

A씨는 수년 전 남편과 이혼하고 음식점 종업원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으며 일 관계로 자주 집에 들어가지 않아 공과금이 밀려 전기마저 끊어졌다.

A씨는 B양을 종종 때리거나 자녀가 보는 앞에서 팔에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는 등 정서적 충격을 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청소년 쉼터로 옮겨졌다가 현재는 이모 집에서 보호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달아났다가 지난 25일 검찰에 검거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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