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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하고 불우한 사람 깔보지 않아"…패스트푸드 직원이 준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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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7-01 10:03:25 수정 : 2016-07-01 11: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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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웨일스 북부의 한 맥도날드 매장. 알레드 그리피스(20)는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카운터에 서 있던 중 한 남성 손님을 맞이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문을 열고 들어온 알렉스 데예스(16)는 자폐증을 앓고 있다. 평소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었던 그는 이날 보호자로 추정되는 이와 함께 매장을 방문했다.

알레드는 일곱 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보육원과 비슷한 곳에서 자란 그는 한 가지 다짐한 게 있는데, 자기보다 약하거나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절대로 깔보지 않겠다는 점이었다.

알레드는 햄버거를 먹은 알렉스가 스스로 돈을 계산하도록 도와줬다. 성급히 굴지 않고 천천히 알렉스가 돈을 건네도록 유도했다. 그는 장난감이 같이 제공되는 세트를 알렉스가 주문한 것도 기억했는데, 그 효과가 다음날 나타날 줄은 아무도 몰랐다.



하루가 지난 후, 알렉스는 누나 케이티와 다시 맥도날드를 방문했다.

알레드는 장난감 세트를 주문한 알렉스가 전날 받았던 것과 똑같은 제품을 얻었다는 것을 알았다.

알레드는 즉시 장난감을 다른 것으로 바꿔줬는데, 옆에 있던 케이티는 그의 작은 친절에 큰 감동을 받았다. 특히 알레드는 알렉스가 병째로 음료수를 마시지 못한다는 점도 기억하고 빈 컵을 같이 건네기도 했다.

케이티는 이 같은 사실을 맥도날드 페이스북 페이지에 제보했다.

케이티는 “알레드는 문 바깥까지 나와 우리를 배웅했다”며 “누군가 그 매장에 또 갈 거냐고 물어본다면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라고 말했다.

알레드는 “언제든 알렉스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두 남매에게 베푼 알레드의 친절에 감동했다”며 “그는 칭찬받아 마땅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직원”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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