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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머니] '오만과 편견'의 영국의 선택! 브렉시트 이후 투자전략

입력 : 2016-07-03 14:29:56 수정 : 2016-07-03 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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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에 세계가 적잖게 충격을 받았다. 과거 화려했던 대영제국의 향수가 브렉시트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줬겠지만 이는 무모함을 넘어 오만해보이기까지 하다. 경제적 손실은 불 보듯 뻔하고 스코틀랜드 웨일스 등의 독립 움직임까지 자극해 ‘그레이트 브리튼’이 ‘리틀 잉글랜드’로 쪼개질 가능성까지 열었다. 유럽연합(EU) 내 다른 국가들의 추가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EU는 앞으로 영국에게 강력한 팃 포 탯(Tit for tat,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전략으로 보복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과대평가해 공포 분위기에 빠져드는 것은 금물이다. 물론 영국과 EU의 2년간의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이 유발되고 금융 시장의 추가 동요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과거 남유럽 재정위기 사태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불러온 경제적 파장에 비하면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각국이 강력한 양적완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고 정책 공조를 통해 브렉시트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이후 미국의 연방준비이사제도이사회(FRB)가 연내 금리를 인상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당장 자본유출부터 걱정해야 하는 신흥국인 우리로서는 오히려 잘된 일이다. 향후 환율이 오를 가능성은 커졌지만 이 역시 수출 경쟁력 증대로 이어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향후 경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커졌지만 자칫 비관적 경제 전망에만 빠져 투자기회를 날려버려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저금리 기조가 향후 심화할 수 있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 전략은 배당·가치·경기 방어주에 투자하는 것이다. 저금리로 인한 손실과 높은 불확실성 모두를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데 이 세 가지가 적격이기 때문이다.

먼저 배당주 투자는 기준금리와 배당 수익률의 괴리가 커지는 국면에서 매력적인 투자방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및 코스피200 기업의 예상 배당 수익률은 1.7% 이상으로 추정된다. 반면, 6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국내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1.25%)으로 떨어진데다 하반기 추가인하 논의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주식 배당수익률과의 괴리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배당주 투자가 유리한 까닭이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는 ‘미래에셋TIGER배당성장ETF’를 추천한다. 

김정애 신한 PWM분당중앙센터 팀장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때 성장주보다는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저평가 가치주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 브렉시트로 인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당분간 지수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 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에서는 현재 가치주 특정금전신탁을 판매중이다. 더불어 구조조정 본격화 등 악재가 기다리고 있는 하반기를 대비해 경기에 민감한 경기 민감주보다는 생활필수품, 통신 등 경기방어주에 대한 투자를 권한다.

또한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지수가 향후 지수하단으로 전망되는 1850포인트 밑으로 떨어진다면 코스피200 지수의 수익률을 좇는 KODEX 레버리지에, 반대로 상단인 2040포인트 위로 오른다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인버스를 추천한다.

브렉시트로 인한 1차고비는 넘겼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국민투표 결과에 관한 것일 뿐이다. 앞으로 EU와 영국의 지난한 협상과정에서 금융시장은 충분히 출렁일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자신의 투자 원칙을 한 번 더 점검해 보고 자산배분 원칙에 맞는 투자를 하길 바란다.

김정애 신한 PWM분당중앙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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