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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진정 국면 속 투자전략은

입력 : 2016-07-03 21:16:48 수정 : 2016-07-03 21: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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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투자는 시기상조… 채권·귀금속 주목을 세계 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에서 벗어나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그렇다고 위험투자 비중을 확대해도 좋을까.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과 영국의 협상 과정에서 생길 불협화음이 상당한 데다 9월까지 남유럽의 국채 만기까지 몰려 있어 아직 위험투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섣불리 고위험 투자에 나서기보다 예·적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중위험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추천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는 채권과 귀금속 등이 꼽힌다. 개인투자자는 개별 채권보다는 채권형 펀드를, 금·은 등 현물보다는 이를 기초 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둬 봄직하다.

◆선진국·글로벌 채권에 투자하라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선호현상 탓에 올 하반기 채권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선진국 국고채와 우량 회사채 등에 분산투자하는 채권형 펀드에 가입할 것을 추천했다. 선진국 채권 투자는 국내 채권 투자에 비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으면서 위험성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브라질 등 신흥국은 채권 수익률이 연 10% 이상으로 높은 대신 환율변동이 심해 자칫 손실을 볼 단점이 있다.

또한 정치적 급변으로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더불어 미국의 투자적격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는 시각이다. 소비지표를 비롯한 각종 경제 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이며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브렉시트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에 사실상 불가능해진 가운데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이 대규모 통화완화정책을 발표한 상태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하반기 중 금리를 한 번 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채권 가격 상승(금리인하)으로 인한 수익률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펀드평가회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후 글로벌 하이일드·남미 신흥국·아시아 채권형 펀드를 제외한 북미·글로벌 펀드 채권펀드의 수익률 평균은 6월29일 기준 4.33%로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 평균(2.10%)의 두 배가 넘는다. 이스트스프링미국투자적격회사채자(H)[채권-재간접]클래스A(7.72%), 이스트스프링월지급미국투자적격회사채자(H)[채권-재간접]클래스A(7.53%), 한국투자재형글로벌분산투자자2(채권-재간접)(7.12%), 교보악사글로벌인플레이션자(H)[채권-재간접]ClassA1(6.63%), 키움PIMCO베스트글로벌투자적격자1[채권-재간접]A1(5.34%) 등 수익률 상위 5개 펀드의 평균은 6.8%를 넘는다. 

◆안전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 투자 유망

금·은 등 귀금속은 가격이 연초대비 25% 넘게 급등했으나 하반기에도 여전히 상승 여력이 높은 자산으로 꼽힌다. 달러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늘어난 유동성 공급으로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위험회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이때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

또한 향후 채굴할 수 있는 금 부족으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금 가격상승은 최소 3년간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더불어 같은 귀금속류인 은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은 산업용으로도 쓰이는데 중국의 산업지표들이 좋게 나오면서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을 골드바 등 실물 형태로 구입 및 보관하기 위해서는 구매가의 10% 이상을 부가가치세로, 5%는 수수료로 내야 하는 데다 실시간으로 거래가 불편해 이를 기초 자산으로 한 ETF에 투자하라는 조언을 한다. ETF는 일반 펀드와는 달리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형태의 펀드다. 특정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돼 있어 개별 종목을 좇는 펀드보다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경향이 있다.

KG제로인의 집계 결과 연초 이후 6월29일 기준 금·은 관련 ETF의 평균 수익률은 31.27%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수익률이 높은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금-파생)(합성H)는 수익률이 50.66%에 육박한다. 뒤이어 삼성KODEX은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은-파생](26.48%), 미래에셋TIGER금은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금속-파생](24.19%),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금-파생](23.76%)도 수익률이 높았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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