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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장기간 야근 하면 뼈와 근력 약해진다

입력 : 2016-07-15 15:39:33 수정 : 2016-07-15 15: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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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상 야간에도 계속해 빛에 노출되면 면역성은 물론 근력과 함께 뼈까지 약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야간에도 근무하는 교대조나 신생아, 장기 입원 환자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14일(현지시간) 과학전문 매체 ‘뉴 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요한나 메이예르 교수가 이끄는 네덜란드 레이던대학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이같은 내용의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생쥐 134마리를 6개월 동안 계속해 빛에 노출했다. 그 결과 막대에 매달리기 등 근력·지구력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고, 뼈는 골다공증 초기 환자처럼 강도는 3분의 1 정도 약해졌고 부피 또한 10% 얇아졌다. 장기간 빛에 노출된 생쥐는 염증에 걸릴 확률도 높았다. 스트레스와 감염 인자로부터 몸을 지키는 혈액 내 호중구(neutrophil·체내에 침입한 세균 등 이물을 소화효소로 분해하는 과립성 백혈구의 주성분)의 양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같은 증상은 수면과 의식을 총괄하는 생체시계(circadian clock) 관여 세포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간 지속적으로 빛에 노출될 경우 생체시계 기능은 70% 가까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체시계 기능이 떨어질 경우 암 등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하지만 한번 어그러진 생체리듬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매우 쉽고 간단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메이예르 교수는 "(빛을 차단하자) 생쥐의 생체리듬은 거의 즉각적으로 복원됐고, 근육과 뼈 또한 2주만에 원래 기능을 회복했다"며 "여객기 승객들이 눈가리개를 하는 것처럼 몇분, 몇시간 동안 자체적으로 빛을 차단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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