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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국 꿈꾸는 중국, 개방 이후 신보수주의로 새로운 사상적 변화 탐색

입력 : 2016-07-16 02:00:00 수정 : 2016-07-15 19: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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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 지음/책세상/1만8000원
국가, 유학, 지식인/조경란 지음/책세상/1만8000원


현대 중국 지식인들 사이에서 떠오른 첨예한 이슈들이 소개된다. 유학의 부흥, 중국 정부의 문명중국 기획, 보수주의와 민족주의, 소수민족 문제 등 현대 중국의 가장 민감한 이슈들이다.

이를 통해 21세기 대국을 꿈꾸는 중국이 사상적으로 어떤 변화 도상에 있는지 짚는다.

지금 중국 유학은 유사 이래 가장 번성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990년대에 유학을 공식 인가한 뒤, 2000년대에는 학제화했으며 지금은 적극 선양하고 있다. 즉, 중국의 유학 부흥은 국가의 재발견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보수 세력은 개혁 개방이 시작된 1970년대 말부터 80년대까지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려 했다. 그들은 자본주의 변화를 추진하는 덩샤오핑 세력을 경계했으며, 지식인들도 대부분 보수를 지지했다.

그러나 1989년 천안문 사태를 거치고 자본주의적 개방이 본격화하면서 지식인층 분열도 가속화된다. 지식인들과 정부의 이데올로기가 타협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출현한 신보수주의는 개혁에 대한 국가주의적 접근의 필요성을 확인한다. 중국의 신보수주의는 전통적 좌파 보수주의와 ‘급진 개혁가들’ 사이에서 중도 지향을 의미한다.

점차 중국의 신보수주의는 유학과 민족주의 열풍 속에서 중국 공산당을 떠받치는 이데올로기로서, 국가주의적 색채를 띠게 된다. 정치적으로는 신권위주의, 경제적으로는 자유주의, 문화적으로는 전통주의의 입장을 가리킨다. 일관된 사상 체계라기보다는 일종의 조합인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신보수주의의 성격을 바탕으로 중국과 서양의 종래 도식적 대립 구도에서 벗어난다. 이어 중국식 새로운 사상 모델을 탐색해 본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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