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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문화교류전 인사동 한국미술관서 열려

입력 : 2016-07-22 03:00:00 수정 : 2016-08-02 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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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까지 한국 ‘선묵화’와 중국 ‘공필화’ 130여점 선보여

간결한 여백의 미가 일품인 한국의 ‘선묵화(禪墨畵)’와 중국 청나라 황실의 맥을 계승한 ‘공필화(工筆畵)’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한중문화교류진흥협회가 주최하는 제6회 한중문화교류전이 20일 오후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26일까지 전시회를 개최한다.

중국 공필화의 대가 이란 화백의 작품이 전시된 모습.
이번 교류전에서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선묵화의 거장인 김창배 화백은 선불교의 정신을 담은 작품들을 다수 선보이고, 중국 당대 제일의 궁정화파로 꼽히는 이란 화백은 초원을 달리는 말 그림으로 공필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남종화(수묵화)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북종화 계열에 속하는 공필화는 화면 가득 대상물을 세밀하게 그려 묘사가 깔끔하고 채색이 정교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근대 화단을 대표하는 장대천 선생의 맥을 잇고 현재 중국 공필화의 대가로 알려진 이란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서 초원을 달리는 말의 역동성이 돋보이는 회화 50여점을 선보인다.

이란 화백은 “궁정회화는 중국전통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독특한 예술품격과 매력을 갖고 있다”며 “청나라 황실 궁정 말 그림에 매료돼 궁정화파의 전승제자로 꾸준히 활동했고, 이번에 양국 우호를 다지는 뜻 깊은 전시회까지 열게 돼 작가로서 큰 영광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선묵화가인 김창배 화백은 신작 30여점을 포함해 선과 차를 접목한 작품 50여점을 전시한다.

김 화백은 동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1985년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서울 아트페어, 중국 북경화원 제백석 기념관, 일본 교토 코나미술관에서 초청 개인전을 여는 등 국내외 미술계에서 이름을 알려왔다.

지난해 6월에는 국내 최초로 폴란드 국립민속미술관에서 선묵화 초대전을 열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올해 말 체코, 내년 여름에는 호주에서 각각 전시회를 열 계획이며, 영국 기획전도 추진하는 등 해외에서 선묵화를 통해 한국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이 김창배 화백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대해 김 화백은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리는 느낌을 강렬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이란 선생의 작품들은 신선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한다”며 “여기에 한국 선묵화가 함께 조화를 이루는 등 양국을 대표하는 두 작가의 사상과 마음을 같은 전시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다”고 소개했다.

한중문화교류진흥협회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양국 작가들의 교류전을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중문화교류진흥협회 하태규 회장은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한중문화교류전은 한·중 양국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고 궁극적으로는 바른 문화 교류를 통해 경제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내년 봄엔 천진미술협회 주관으로 김창배 화백 초청전을 준비하는 등 전시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김현태 기자 jknewsk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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