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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교도소 부지 ‘도심 흉물’서 ‘복합타운’ 변신

입력 : 2016-07-21 20:22:58 수정 : 2016-07-21 20: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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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LH, 2020년까지 주거·쇼핑·문화공간 개발
서울 구로구 고척동 100번지 옛 서울남부교정시설. 흔히 영등포교도소로 불린 곳이다. 지난 15일 방문한 이곳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한쪽 교도소 건물은 완전히 철거가 됐고, 맞은편 구치소 건물은 막 철거를 준비 중이었다(사진). 교도소와 구치소는 2011년 구로구 천왕동 새 건물로 이사했다.

이후 고층아파트에 둘러싸여 도심의 흉물처럼 남아 있던 남부교정시설이 2020년 대단지 아파트와 쇼핑·문화공간이 갖춰진 복합타운으로 탈바꿈한다. 부지 면적만 10만500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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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 땅에 지상 35층, 지하 2층, 6개동 규모의 뉴스테이(기업형 민간임대주택) 2300여가구(전용면적 85㎡ 이하)와 지상 45층의 주상복합아파트 6개동·공원·쇼핑센터·관공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치소 부지에 뉴스테이가, 교도소 부지에 주상복합이 세워진다. 국토부는 사업자 공모를 통해 오는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3월 무렵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곳은 LH와 주택기금이 뉴스테이 사업자(임대리츠)에게 땅을 빌려주는 ‘토지임대형 뉴스테이’의 첫 사업지로 주목받는다. 시행자에서 토지대금 등의 부담을 덜어줘 사업성을 대폭 향상시킨 아이디어다. 사업자가 부지를 직접 매입하지 않고 저렴한 임대료(연간 토지 시세의 2.5% 수준)로 땅을 빌려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또 비용이 이렇게 줄면 기존 뉴스테이보다 임대료를 1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시뮬레이션 결과 전용면적 59㎡는 임대료가 보증금 2억1000만원에 월세 45만원, 84㎡는 보증금 2억4000만원에 월세 55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도보 15분 내에 개봉역·양천구청역이 있고, 인근에 10여대의 버스노선이 운행 중이다. 서부간선도로 및 서해안고속도로도 인접한 곳인 만큼 상품성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인근 도로도 정비된다. 국토부는 이 지역을 개발할 경우 생길 수 있는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경인로 경서로·경인43로·중앙로는 넓히고 새로 2개 도로를 개설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영등포교도소·구치소 뉴스테이는 도심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면서 슬럼화한 지역을 재생하는 효과도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토지임대형 뉴스테이를 앞으로도 추가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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