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대관식 드레스부터 007 원피스까지…英여왕의 '컬러 통치'

입력 : 2016-07-22 14:36:35 수정 : 2016-07-22 14:38:1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버킹엄궁서 10월까지 전시
웨딩드레스와 대관식 드레스부터 90세 생일 때 입은 옷까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통치 기간 선보인 다채로운 의상을 한데 모은 전시가 오는 23일부터 10월 2일(현지시간)까지 버킹엄궁에서 진행된다.

21일 일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여왕은 그동안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밝은 색상의 의상을 하나의 통치 및 외교 수단으로 선보여 왔다.

일명 `제임스 본드 드레스` [런던올림픽 개막식 영상]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인 일명 '제임스 본드 드레스'가 대표적이다. 당시 '007' 시리즈의 대니얼 크레이그와 함께 궁을 나서 개막식장을 향해 낙하하는 것처럼 연출한 이 영상을 위해 여왕은 밝은 분홍색 계열의 의상을 선택했다.

이번 전시 큐레이터 캐럴라인 드기토는 "(올림픽) 참가국 어느 한 곳을 대표하지 않을 색상을 고른 것이 이 디자인 이면에 있는 철학"이라며 "그래서 이런 복숭아, 산호 빛깔이 됐다"고 설명했다.

여왕은 또한 캐나다에 갈 때는 단풍잎 무늬를, 중국에 갈 때는 모란 무늬를 반영한 패션을 선보이는 등 외교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여왕은 방문하는 나라의 상징이나 색깔 등을 신중하게 사용해 전 세계를 매료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드기토는 "여왕은 중요한 행사에서 쉽게 눈에 띄도록 선명하고 진한 색상을 옷에 많이 쓴다"며 "여왕 드레스에 영국 국왕이자 군 최고 통수권자인 여왕의 다양한 역할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웨딩드레스와 베일
1947년 웨딩드레스를 입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이번 전시에서 가장 시선을 끌 만한 의상 중에는 1947년 결혼식 때 입은 웨딩드레스와 1953년 대관식 때 입은 드레스도 있다. 이번에 처음 일반에 공개되는 것이기 때문.

1940∼1950년대 공주 시절 입었던 검은색 야회복, 올해 90세 생일에 입은 녹색 드레스도 역시 만날 수 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