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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의 스포츠+] 유니폼 24번 캔 그리피 주니어, 약물시대 홀로 빛난 별중의 별

입력 : 2016-07-23 10:11:00 수정 : 2016-07-23 10: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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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의 스포츠+] 전설의 유니폼 넘버, 24번의 주인공¨②캔 그리피 주니어, 부상에 발목잡혀 신이 되지 못한 사나이

△역대 최고 득표율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

지난 1월 6일 명예의 전당 입회자를 뽑는 투표에서 켄 그리피 주니어(19679년 11월 21일생)는 430표 중 425표를 획득, 득표율로 98,84%로 입회자격 첫회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득표율 98.84%는 1960~70년대를 휩쓸며 311승을 올린 대투수 톰 시버가 지난 1992년 때 기록한 역대 최고 득표율 99.3%(440표 중 437표)를 뛰어 넘는 신기록이다.

사실상 만장일치에 가까울 만큼 모든 이들이 '엄지 척'하는 야구 스타가 켄 그리피 주니어이다. 

이는 켄 그리피 주니어에 대한 가장 확실한 평가이다.

△약물의 시대 홀로 빛난 스타

지난 1987년 전체 1순위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뽑힌 켄 그리피 주니어는 22시즌(1989년~199년 시애틀 매리너스, 2000년~2007년 신시내티 레즈, 200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2000~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 동안 각종 기록을 남겼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배리 본즈(762홈런), 로저 클레멘스(354승)와 달리 단 한차례도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고 모범적인 선수생활을 했다.

다만 아이들과 놀다가 다치는 등 2001년부터 4년여 동안 잦은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으며 이후 예정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홈런 630개(역대 6위) *안타 2781개 *1836타점

*통산타율 0.284 *올스타 13회 *MVP 1회(1997년)

*실버 슬러거  7회 *홈런왕 4회(1994, 1997, 1998, 1999년)

*타점왕 1회(1997년)

*시애틀 영구결번 1호(2016년 1월 9일 24번 결번)

△아버지와 함께 백투백 홈런, 메이저리그 사상 유일무이

캔 그리피 주니어는 아버지 캔 그리피 시니어(1950년 4월 10일생)과 함께 부자 야구선수로 유명하다.

캔 그리피 시니어는 1973시즌부터 1991시즌까지 19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통산 안타 2143개, 타율 0.296을 자랑한 스타였다.

이들 부자는 메이저리그 사상 전무한 기록을 세웠다.

1990년 9월 15일 아들 그리피 주니어가 2번타자로 나서 홈런을 때린 직후 아버지 시니어가 3번타자로 나서 또 홈런을 때린 "부자간 백투백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기록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깔끔한 스윙의 대명사

캔 그리피 주니어는 전성기 시절 "가장 아름다운 스윙의 소유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빼어난 손목힘과 간결한 스윙폼, 놀라운 헤드스피드, 부드러운 스윙으로 '스윙의 교과서로 불렸다'. 일부에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전성기 시절 '스윙의 정석'으로 인정받았던 것과 동일 선상에서 캔 그리피 주니어를 평가했다.

또 부상 이후 슬럼프에 빠진 것도 캔 그리피 주니어와 타이거 우즈와 닮았다고 했다.

부상이 아니었다면 캔 그리피 주니어는 타격에 관한한 거의 모든 기록을 갈아 치우며 '야구 전설'이 아닌 '야구 신'으로 등극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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