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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류준열 "연애? 수호처럼 달콤하게, 작품처럼 정겹게"

입력 : 2016-07-23 13:01:00 수정 : 2016-07-23 13: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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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사랑 받아서 행복해요. 보여주고 싶었던 인물의 디테일이나 감정선대로 이해해주셔서 기분 좋은 작품이었어요."

한층 깊고, 여유로워진 표정 속에 특유의 유쾌함이 배어있다. 배우 류준열은 최근 MBC '운빨 로맨스'를 마친 뒤 영화 '택시운전사' 지방 촬영을 오가며 분주히 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속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연기의 참맛을 알아가고, 또 성장하고 있다. 넉살과 장난기로 인터뷰에 활력을 불어넣은 그는 상대로 하여금 이야기 속에 빨려들게 하는 매력 혹은 마력을 발휘했다. 

류준열은 '운빨로맨스'에서 게임회사 CEO 제수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과학적 근거가 삶의 잣대였던 수호가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황정음 분)을 만나 삶의 방식도 변화하는 모습이 류준열만의 색깔로 그려냈다. 

"수호라는 인물이 뻔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망가질 때 고민 안하고 망가지고, 달콤한 장면에서는 최대한 스위트하려고 노력했죠. 망가질 때 인물의 외형적인 모습보다 솔직한 면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혼자 있을 때는 감정을 많이 드러냈고요. 제가 의도한 표현을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과정이 재미있었어요."  

류준열은 전작인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 정환 역으로 무심한 듯 첫사랑 덕선(혜리 분)을 챙기는 츤데레를 보여줬다면,  '운빨로맨스'에서는 보늬를 향한 사랑에 눈뜬 뒤 시원시원한 직진로맨스를 펼치는 제수호 역을 통해 이상적인 '현실 남친'의 모습을 선보였다.
 
"처음엔 정환과 수호가 비슷하다고 오해할 수 있어요. 수호도 정환과 같은 츤데레로 비슷한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건 과거 트라우마 때문이라는 게 설명돼요. 어릴 적 겪은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를 시청자도 이해해주신 것 같아요. 수호가 변화해가는 갭이 캐릭터를 보는 재미 포인트 아니었을까요." 


류준열은 첫 로맨틱 코미디 연기에 조언을 아끼지 않은 황정음의 도움을 전하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괜히 '황정음 황정음' 하는 게 아니구나 새삼 느꼈어요. 연기할 때 많이 배려해주셨죠. 제 감정선을 많이 물어보고, 실제 저라면 어땠을지 질문하면서 보늬 캐릭터를 살려내셨어요. 선배님이 로맨스 연기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쪽으로 도가 트신 분이잖아요. 이럴 때 사랑스럽게 보일 것 같다거나 감독님이 목표로 하는 장면을 채울 수 있는 팁을 많이 주셨어요. 키스신도 편안하게 해주셨죠. 긴장되는 신이다보니 그런 면에서 릴렉스시켜주시려고 많이 도와주셨어요."

처음 그려간 외사랑 아닌 쌍방 멜로는 즐거운 경험이 됐다. 실제 바라는 연애를 묻자 보늬 그리고 촬영 현장을 닮은 연애라는 아리송한 답이 돌아왔다. 

"피드백이 오는 장면에서 재미를 느꼈어요. 보늬와의 애정신이나 재미있는 장면이 많아 즐거웠어요. 처음 해보는 로맨틱 코미디도 너무 좋았어요. 로맨스와 코미디 장르가 섞여 있다는 자체가 재밌더라고요. 로맨틱한 키스신이 있다가 엉뚱한 슬랩스틱이 들어가기도 하고 그 차이를 오가는 게 신났어요. 

"연애해본 지 언젠지 기억이 안 나네요.(웃음) 보늬와의 달콤한 연애도 좋고요. 작품처럼 연애하는 느낌도 좋아요. 전혀 모르는 스태프를 만나 알아가면서 정이 붙고 떨어지기 싫은 것처럼요. 잔정이 많은 편이거든요. 쓸데없는 포인트에서 잘 울기도 하고요."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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