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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류준열 "노년기 대표작이 '응팔'이라도 괜찮아"

입력 : 2016-07-23 13:05:00 수정 : 2016-07-23 13: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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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운빨로맨스'는 류준열의 첫 지상파 주연작이자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응팔'의 후속작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류준열의 '응팔' 후 행보를 주목하는 시선만큼 부담감도 상당했으리라. 류준열은 단호히 "전작 부담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부담감은 없었어요. 워낙 좋은 캐릭터였고 많은 사랑 받았기 때문에 전작 캐릭터를 지운다거나 잊는다는 느낌보다 다음 역할에서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었죠."

시청률이라는 표면적인 숫자로 성공 여부를 따진다면 한 자릿수로 종영한 '운빨 로맨스'는 아쉬운 결과물이다. 류준열은 "제수호 캐릭터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말로 시청률보다 먼저였던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응답'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들이 차기작에서 부진하다는 징크스를 일컫는 '응답 저주'에 대해서도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시청률이라는 게 사람 뜻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제수호라는 인물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기했어요. '응답'을 통해 시청자와 통하고 만나는 순간이 행복했고, 소중한 작품으로 남았기에 노년에 저의 대표작이 '응팔'이라고 하더라도 섭섭하지 않아요."


류준열의 작품 행보는 이제 영화로 이어진다. 촬영을 마친 영화 '더킹'과 촬영이 진행 중인 '택시 운전사'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더킹'의 정우성·조인성, '택시 운전사'의 송강호 등 선배 배우들과 현장에서 함께하는 자체가 공부라고 털어놨다. 

"'더킹'은 엄청난 영화예요. 굉장히 많이 배웠고요. 어렸을 적 선배님들 연기를 보고 자라온 저로서는 함께 연기하고 모니터하는 순간 자체가 소중했어요. 부풀려 이야기한다면 숨 쉬는 것조차 구경할 정도였죠. 특히 조인성 선배님은 프로구나 느꼈죠. 작업할 때 진지하고, 베테랑인데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에서 신인의 모습을 느꼈어요. 그런 면에서 감동받았어요. 18년 전 파릇한 배우가 당대 스타이자 영향력 있는 배우가 됐는데 그 배우로부터 그 노하우를 현장에서 배운다는 점이 큰 의미였어요.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소중했어요."

류준열은 자신의 인기 비결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꼽았다. 반대로 쉴 틈 없는 작품 행보의 원천은 팬들이 주는 에너지라고 말했다.

"저의 밝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사건사고 많은 세상 속에 한 배우가 기분 좋은 얼굴과 모습으로 에너지를 준다는 것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나 싶어요. 팬들과 소통할 때 덕분에 재미있고, 살 만하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그런 말 들으면 기분 좋아요."

"현장에서 피곤한데 장난치고 웃고 떠들고 다닌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저는 시청자나 팬들이 매번 다음을 기대하고 응원해 주시는 것에 에너지를 받아요. 그게 이번 드라마를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고요."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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