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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살아남는다…태권도, 리우서도 '무한 변신'

입력 : 2016-07-25 14:54:11 수정 : 2016-07-25 14: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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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헤드기어·컬러도복 하의 사용…선수가 입장곡도 선택 세계태권도연맹(WTF)은 그동안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잔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그 결과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20년 도쿄 대회까지 6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오르게 됐다.

다음 달 개막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태권도의 '무한 변신'은 계속된다.

리우올림픽 계획 설명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기자간담회에서 리우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2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우올림픽 태권도 경기 운영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우선 리우에서는 판정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올림픽에서는 2012년 런던 대회 때 처음 도입한 전자호구시스템에 헤드기어를 추가했다.

이전까지는 몸통에만 전자호구를 착용해 자동으로 득점 여부를 가리고 머리 공격에 대한 득점은 심판들이 직접 줬지만 이번에는 헤드기어에도 전자호구시스템을 적용한다. 전자호구 헤드기어는 비디오 판독으로 가려내기 불분명한 득점 상황에 대해서도 더욱 명확하게 판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올해 리우 대회에서는 이미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는 쓰기 시작한 팔각경기장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태권도 경기장은 처음에는 12m(가로) x12m(세로)였다가 공격 위주의 경기를 유도하고자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10x10m로 줄였고, 런던 대회에서는 8x8m로 더 작게 만들었다. 모양은 늘 사각형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팔각경기장에서 기량을 겨룬다. 팔각경기장은 구석이 없어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하는 데 유리해지고 사각(死角)이 줄어 심판 판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리우에서는 국기가 디자인된 컬러 도복 하의를 착용한 선수들도 볼 수 있다. 이번 대회 63개 참가국 중 20개국이 자국의 상징색과 국기 디자인을 반영한 도복 하의를 입을 예정이다.

득점제도도 손질했다.

런던올림픽에서는 몸통 공격 1점을 시작으로 몸통에 대한 회전공격 2점, 머리 공격 3점, 머리에 대한 회전공격은 4점까지 줬다.

이번에는 몸통 회전공격 점수를 3점으로 늘려 선수들이 더욱 화려한 기술을 구사할수록 유도했다.

또한, 선수 입장 시 선수가 직접 선택한 노래가 태권도 경기장에 울려 퍼진다.

세계연맹은 "대회 조직위원회가 참가 선수들에게 나눠줄 스마트폰의 앱에서 선수가 직접 음악을 선택하면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입장할 때 그 곡을 틀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연맹은 이번 대회에서 활약할 30명의 국제심판을 30개국에서 1명씩 뽑았다. 남녀 모두 15명이다.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남녀 성 평등 권고사항인 여성 배분 비율 20%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조정원 세계연맹 총재는 "태권도는 런던 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을 8개국이 나눠 가질 만큼 세계적으로 평준화한 데다 성공적인 대회 운영으로 올림픽 스포츠로서 지위를 확고히 했다"면서 "계속 올림픽 종목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리우에서도 많은 것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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