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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 '귀농 선배' 도우미 운영

입력 : 2016-07-25 15:03:56 수정 : 2016-07-25 15: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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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은 귀농·귀촌지로 각광 받는 곳이다.

국토의 중심인 데다 땅값이 저렴하고 포도·복숭아·블루베리 등 과일 농사가 발달해 인생 이모작을 꿈꾸는 도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영동군에서 빈집 수리비를 지원하는 등 여러 가지 지원책을 펴는 것도 귀농·귀촌인을 끌어모으는 배경이 되고 있다.

2012년 '귀농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한 군은 산림경영과 안에 전담기구(귀농귀촌팀)을 설치하고 도시민 유치에 정성을 쏟고 있다.

이에 힘입어 첫해 1000명을 돌파한 귀농·귀촌인은 이듬해 1366명, 2014년 1414명, 지난해 1151명으로 4년 연속 1000명을 넘었다.

올해도 6월까지 531명의 도시민이 이 지역으로 이주했다.

충주시와 더불어 도내에서 귀농·귀촌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농촌을 찾았다가 낭패보는 일도 적지 않다.

힘 든 농사에 비해 소득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토박이 주민과 불화 등이 실패의원인으로 지적된다.

영동군은 이런 실패를 막기 위해 선배 귀농인을 도우미로 지정해 운영한다.

예비 귀농·귀촌인을 상대로 상담하고, 자신의 경험담과 지원 시책을 소개해 농촌 정착을 돕는다.

군은 읍·면마다 2명 이상의 도우미를 지정해 예비 귀농인이 문의하면 1대 1 상담을 주선한다.

군은 귀농·귀촌인에게 최고 2억원의 창업자금과 4000만원의 주택자금을 융자해주고, 농지나 농촌주택을 구입할 때 취득·등록세의 50%를 보조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펴고 있다.

농촌 빈집을 정비할 때는 200만원의 수리비도 별도로 지원한다.

실패율을 줄이기 위해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시골살이 체험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김석주 영동군 귀농귀촌팀장은 "여러 가지 지원도 중요하지만, 경험에 바탕을 둔 선배들의 생생한 상담이 귀농 실패를 줄이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며 "선배들은 빈집이나 휴경지 안내 등을 해주면서 예비 귀농인의 정착을 지원하는 멘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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