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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작전' 경찰 잃어버린 현금 2000만원 찾아 주인 돌려줘

입력 : 2016-07-25 15:04:40 수정 : 2016-07-25 15: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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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에 사는 A씨는 현금 2000만원을 잃어버렸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하루 만에 찾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25일 고흥 경찰에 따르면 현금다발을 고추 박스에 넣어둔 사실을 깜박 잊고 집 청소를 하면서 상자를 쓰레기와 함께 버렸다는 것.

전씨가 돈을 잃어버린 것을 안 것은 지난 24일 오후 10시쯤 면장갑 제조에 쓸 실을 사는 데 쓰려고 모아놓았던 돈 2000만원이 사라졌다.

5만원권 400장이 든 상자 안을 확인하지 않고 쓰레기인 줄로만 알고 다른 쓰레기와 묶어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린 것이다.

전씨는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떠올리고 아파트 쓰레기장을 뒤졌지만, 이미 돈이 든 상자는 없어진 후였다.

낙담한 전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도 아파트 쓰레기장을 뒤져 전씨가 돈 상자와 함께 버렸던 다른 쓰레기를 발견했다.

하지만 돈이 든 상자를 찾아내지 못했고 경찰의 추적 작전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아파트 쓰레기장에 다른 쓰레기는 그대로 있고 폐지 등 재활용 쓰레기만 없어진 점을 파악한 경찰은 폐지 수집상이 상자를 가져갔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했다.

인근 폐쇄회로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하나하나 모두 확인해 전날인 23일 오후 아파트 쓰레기장을 방문해 폐지를 수거한 차량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 폐지 수거차량이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돈 상자를 수거했고, 이를 폐기물 처리장에 판매한 사실도 확인했다.

즉시 타격대까지 동원해 폐기물 처리장에 출동한 경찰은 2t에 달하는 폐지 더미를 뒤져 25일 낮 1시쯤 돈이 든 상자를 찾아냈다.

경찰은 전씨가 돈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한 지 15시간만에 돈 상자를 찾아내 돈 주인에게 전달했다.

고흥=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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