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친문 3파전’ 더민주 전대 혼전양상

입력 : 2016-07-25 18:54:05 수정 : 2016-07-25 22:59:1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추미애·송영길 초반 기선 제압 / 후발주자 김상곤 ‘추격’ 모양새 / 개성공단·사드 등 현안 신경전 / 오리무중 판세… 비노 표심 변수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가 3파전으로 재편되며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한동안 추미애, 송영길 의원의 양강구도가 형성돼 왔으나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가세하며 전대 구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당권 레이스에 먼저 뛰어든 추, 송 의원이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에 손을 내밀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전 대표 체제에서 혁신위원장을 지내며 대표적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김 전 위원장이 친문 지지세를 얼마나 흡수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왼쪽)이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성공단 살리기 국회의원 모임 토론회’에서 같은 당권주자인 추미애 의원의 컵에 물을 따라주고 있다.
남정탁 기자
현재 판세는 추, 송 의원이 초반 기세를 잡은 상황에서 후발 주자인 김 전 위원장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추, 송 의원은 이미 지난달 초부터 전국을 돌며 대의원(45%)과 권리당원(30%)과의 접촉면을 넓혀와 김 전 위원장은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 전 위원장 가세를 놓고 추, 송 의원 측 셈법은 엇갈린다. 문 전 대표 복심으로 불린 최재성 전 의원 등이 지원에 나서며 세를 규합한 것으로 알려진 추 의원 측은 김 전 위원장 가세가 판세에 큰 변수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송 의원 측은 김 전 위원장의 가세가 친노·친문 그룹의 분화로 이어지는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현재까지 비노(비노무현) 진영에서 당권 주자가 나서지 않아 비노 진영의 표심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이 최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정계복귀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은 추 의원을 견제하는 동시에 비노 진영에 손을 내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독도 수호’ 격려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오른쪽)가 25일 오전 독도를 방문해 경비대원을 격려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문 전 대표는 독도 등대를 방문해 방명록에 “동해의 우리땅 독도 지킴이, 민족과 함께 영원히!!”라는 글을 남겼다.
문 전 대표측 제공
당권주자들은 이날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전 위원장은 25일 라디오에 출연해 “나는 계파는 없다. 그동안 당 활동을 하며 초기에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역할로 당에 들어오게 됐고, 이종걸 전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혁신위원장에 거명됐고,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임명해 혁신위원장 역할을 했다. 총선 전에는 인재영입위원장을 김종인 대표하고 함께 했다”고 말했다. 추, 송 의원을 겨냥해서는 “두 분이 참으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고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해왔지만 한계를 갖고 있는 분들”이라고 직격했다.

송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성공단 전면중단, 고도의 정치적 행위 논리 정당한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우상호 원내대표가 축사를 하고 당내 의원들이 다수 참석한 세미나에 추 의원이 ‘깜짝’ 방문해 30분 넘게 자리를 지키며 미묘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