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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불만' 중, 이번엔 탄도미사일 요격실험 첫 공개

입력 : 2016-07-25 18:44:16 수정 : 2016-07-25 18: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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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불만 노골적으로 드러내 / 미 미사일 전력 맞대응 능력 과시도 중국이 자체 미사일방어(MD) 시스템으로 탄도미사일 요격실험에 성공하는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전날 밤 메인뉴스인 신원렌보(新聞聯報)를 통해 2010년 1월 11일과 2013년 1월 27일 두 차례에 걸쳐 중국이 ‘지상배치 중간단계 미사일방어’(GMD) 체계를 동원해 미사일 요격실험에 성공하는 모습을 공개했다고 중국신문망 등이 25일 보도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실험장면 방송 화면에는 미사일 실험 전문가인 천더밍(陳德明) 등이 카운트다운을 외치자 요격미사일이 하늘로 치솟아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관찰자망 등 중국 언론은 “한국의 사드 배치가 임박한 가운데 중국이 이례적으로 미사일 전문가의 존재를 강조하고 미사일 요격실험 장면을 공개했다”며 사드와의 연관성을 부각시켰다.

홍콩 봉황망의 봉황군사 전문가 칼럼에서는 이번에 공개된 미사일 요격 실험과 관련해 “중국이 실시하기 전까지 전 세계에서 이런 유형의 기술시험을 행한 나라는 미국뿐”이라며 중국 미사일 요격 전력의 우수성을 내세웠다. CCTV는 “MD는 현재 전 세계 군사 분야에서 첨단기술의 대결이 가장 첨예하게 이뤄지는 분야”라고 소개했다.

봉황망은 “천더밍이 속한 서북기지는 중국 양탄일성(兩彈一星) 사업의 중요 발상지”라고 강조했다. 양탄일성이란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양탄), 인공위성(일성)을 지칭하는 용어다.

중국은 장거리 방공미사일 시스템인 ‘훙치(紅旗)9’를 수출하는 미사일 강국이 된 지 오래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훙치9를 중앙아시아 지역의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수출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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