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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준의 ★빛사랑] 음악적으로 '자수성가'한 FT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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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7-25 18:10:17 수정 : 2016-07-26 09: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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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차 아이돌밴드 FT아일랜드가 이제야 자기 옷을 입었다. 1년 3개월 만에 발표한 6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테이크 미 나우(Take Me Now)’를 통해 FT아일랜드가 자기 음악색깔을 찾은 것이다. 

여기에 리드보컬 이홍기의 성숙하고 노련한 무대매너까지 돋보여 FT아일랜드가 밴드로서 그 빛을 발하고 있다.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FT아일랜드는 한성호 대표 겸 프로듀서가 기획사 설립과 동시에 선보인 첫 아이돌그룹이다.
 
이후에 나온 아이돌밴드가 씨엔블루다. 두 팀은 한솥밥을 먹으며 소속사에서 같이 성장해왔다. FT아일랜드가 먼저 데뷔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계속 활동해 왔지만, 추후에는 씨엔블루가 그 뒤를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FT아일랜드는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오기로 음악적 실력을 키웠다. 그 결과 탄생한 곡이 ‘테이크 미 나우’다. 작사는 이홍기가 하고 작곡은 그가 속한 작곡팀 ‘홍스타워’와 함께 완성했다. 프로듀싱까지 도맡아 신곡들을 담은 음반제작을 완료했다. 

이홍기가 만든 ‘테이크 미 나우’는 요즘 대세 장르인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과 하드록 사운드를 결합한 트랜스 록에 가깝다.
 
사운드 자체는 거창하고 강렬하게 귓전을 때려도 아주 대중적으로 만들어진 노래다. 리드보컬의 무대 퍼포먼스와 성숙해진 보이스 컬러가 곁들여지면서 보고 듣는 이들의 흥을 돋군다.    

FT아일랜드(최종훈, 이홍기, 이재진, 최민환, 송승현)는 여섯 번째 정규앨범 ‘웨어스 더 트루스’를 최근 발표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직접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하고 직접 프로듀싱까지 하면서 밴드로서 이번 앨범을 통해 확고한 자기 색깔과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음악실력도 내공이 쌓인 듯 탄탄해졌다.

FT아일랜드는 한 인터뷰에서 “여태껏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지 못하고 옆에서 만들어준 음악으로 팬들 앞에 섰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면서 “이번에는 리드미컬하고 강한 사운드가 있는 걸 하려 했다. 록적인 요소를 벗어나지 않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FT아일랜드는 항상 자신이 직접 만든 음악을 하고 싶어했던 것처럼 들린다. 

이홍기
앞서 발표된 FT아일랜드의 5번째 정규앨범 ‘아이 윌’타이틀곡 ‘프레이’역시 하드록 장르 음악이었다.
 
이때 처음으로 전곡 자작곡으로 음반을 만들어 대중에 선보였고 음악에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음원 차트를 제외하고 음반판매량이나 공연 등에서는 나름 선전했다. 

대중성은 다소 떨어져도 FT아일랜드의 음악실력을 인정받기에 충분했으며 팬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1년 3개월이 지나 그 연장선상에 나온 곡이 ‘테이크 미 나우’다. 이번 앨범이야말로 FT아일랜드가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진정한 음악색깔을 찾았으며 팬들로부터 의외로 괜찮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만족해 하는 모습이다. 

이 외에도 멤버 전원이 보컬에 참여한 '원더풀 라이프'와 '위 아(We Are…)' 등 FT아일랜드의 과감한 시도를 담은 9곡이 수록돼 있다. 

2007년 데뷔곡 ‘사랑앓이’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FT아일랜드가 데뷔 10년차에 들어서면서 음악적으로 ‘자수성가’를 이룩해 내 뿌듯함을 자축하고 있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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