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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하락세 전환…부산은 '남말'

입력 : 2016-07-25 20:47:49 수정 : 2016-07-25 20: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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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지방 분양시장 하락세로 전환…부산은 여전히 호황

 

올해 상반기 지방 분양시장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은 여전히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부산의 경우 타 지방 시장들과 상황이 달리 급격한 시장 침체가 올 가능성이 적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건설사들도 부산의 요지에서 연내 1만5000가구를 쏟아낼 예정이라 유망단지를 미리 살펴볼만하다.

상반기 지방에도 DTI가 적용되는 등의 정책적인 여파로 지방 부동산 시장은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 제외 지역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695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693만원) 대비 0.29% 오르는데 그쳤다. 지방의 반기별 평균 매매가 상승률로 보면 2001년 상반기 0.38% 하락한 이래 최저치다.

이 가운데 부산지역만 유독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16%(835만→853만원), 지방 평균 상승률의 7배에 달한다. 또한 이전까지 분위기가 비슷하게 좋았던 대구나 경남 등은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된 것과 다른 모습이라 더욱 이채롭다. 같은 기준 올 상반기 대구의 아파트 가격은 -2.02%(892만→874만원), 경남 또한 -0.14%(714만→713만원) 등으로 가격이 변동된 상황이다.

분양시장을 살펴봐도 여전히 관심이 뜨겁다. 올해 상반기 부산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78.43대 1(8126가구/63만7324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순위 청약자 수가 두배(29만4207명→63만7324명) 이상 늘었다.

더욱이 상반기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중 부산권에서 분양했던 단지만 4곳이나 포진돼 있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마린시티자이가 450.42대 1로 1위를 기록했으며 △부산시 연제구 거제센트럴자이 2위(327.9대 1) △부산시 연제구 연산더샵 4위(포스코건설, 238.63대 1) △부산시 동래구 힐스테이트 명륜 5위(현대엔지니어링, 164.63대 1) 등이다.

소비 심리도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다. 국토연구원의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를 살펴보면 6월 기준 123.7p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113.8p를 기록한 것에 비해 오히려 오른 수치다. 같은 영남권의 △대구(94.4→89.1) △울산(115.5→100.2) △경북(99.2→97.0) △경남(100.8→100.0) 등이 일제히 소비심리가 꺼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는 부산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방증이다.

업계에서도 부산 주택시장의 경우 타 지역들과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크다. 부산시 집값 급등이나 투기 분위기에 좌우됐다고 보기 보다는 주택가격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탄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하락될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어서다.

실제로 부동산114의 최근 5년간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추이를 보면 오히려 부산 집값은 지방 평균 집값 상승폭보다 낮다. 수도권 제외 지역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가 2011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26.13%(551만→695만원) 오른 반면 부산지역은 21.86%(700만→853만원) 수준에 그친다. 현재 급격한 시장변동을 겪고 있는 대구 57.48%(555만→874만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상승폭이다.

건설사들도 이러한 분위기를 읽고 연내에도 꾸준한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부산에서는 올 연말까지 14개 단지, 1만5796가구가 추가로 공급될 계획이다. 지역도 동래구나 연제구 등 도심지부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등까지 다양하다.

분양하는 단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코오롱글로벌은 9월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대에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3호선 사직역과 종합운동장역이 도보권 내에 있으며 아시아드대로와 월드컵대로 등 교통이 편리하다. 뿐만 아니라 1단계 동해남부선을 단지 인근 거제역에서 손쉽게 환승이 가능하고, 동래와 서부산권을 잇는 지하고속도로(대심도) 개발호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지방의 타 중소도시들과는 달리 주택을 필요로 하는 수요 저변 자체가 크기 때문에 정책이나 일시적인 시장 변동에 흔들릴 영향이 적다”며 “수요 저변 자체가 넓어 시장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데다 오히려 DTI적용 등으로 기존 주택 거래가 위축되자 상대적으로 분양시장이 탄력을 받을 수 있어 유망단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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