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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인구 급증했지만 OECD ‘꼴찌’ 여전

입력 : 2016-07-25 22:05:42 수정 : 2016-07-25 22: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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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당 6.6명… 10년 새 3배 증가 / 프랑스 36명 1위… 일본·미국 2·3위
우리나라 100세 인구는 의료기술 발달과 고령화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0만명당 100세 인구수는 10년 새 3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다른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100세 인구 비율은 꼴찌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5일 통계청의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100세 인구는 6.6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는 2005년에는 2명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3.8명에 이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95세 이상 고령자가 100세까지 생존한 비율은 지난해 18.5%로, 5년 전(16.6%)에 비해 1.9%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여전히 바닥권이다. 2012년 김종인 원광대 교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18개국을 대상으로 인구 10만명당 100세 인구수를 비교한 결과 한국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100세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프랑스로 인구 10만명당 36명꼴이었다. 이어 일본 20명, 미국 18명, 이탈리아·영국 각각 17명, 호주 16명, 캐나다 15명, 뉴질랜드 13명 순이다.

OECD 국가별 ‘100세 도달률’을 살펴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OECD 32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1961년 당시 50∼54세였던 사람이 2011년 100세를 넘겨 장수하는 ‘100세 도달률’을 계산한 결과 우리나라는 26위에 머물렀다. 1위는 일본으로 인구 1만명당 100세 도달률(50∼54세 인구로 100세 인구를 나눠 1만을 곱한 값)은 116.8%에 달했다. 우리나라(20.1%)에 비해 6배가량 높은 수치다. 2위는 캐나다로 70%였고 이어 스위스(63.1%) 호주(59.6%) 프랑스(59.3%) 미국(58.1%) 이스라엘(53.6%) 순이었다.

대표적인 장수국가인 일본 국민은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세계적인 장수마을인 일본 오키나와 사람들은 100세가 넘어도 하루 종일 집안일 등을 하며 육체와 정신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지방과 염분 섭취가 적고 노화방지 물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 야채를 즐겨 먹는다.

또한 100세 인구 비율은 보건의료비 지출과 공공부문 의료비 지출이 많을수록 높았다. 반면 높은 자살률과 산업재해율은 장수지표를 낮추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2013년 기준으로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의료비를 보면 한국은 6.9%에 불과한 데 비해 일본은 10.2%, 프랑스 10.9%, 미국 16.4%다.

이진경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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