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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에 청소부 엄마 돕는 소녀…이름 몰라도 효심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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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7-27 09:36:42 수정 : 2016-07-27 09: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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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기온이 섭씨 40℃에 육박하는 찜통더위에도 불구하고 청소부 엄마를 도우려 거리를 돌아다닌 소녀가 중국에서 포착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위위엔(豫園) 공원 근처를 순찰하던 경찰관 샤오 저우는 어느 여성 청소부 옆에서 함께 쓰레기 줍는 소녀를 발견했다.

두 사람이 모녀지간이라고 샤오는 생각했다. 아니나다를까. 그가 다가가 물어보니 여성은 청소부가 맞으며, 소녀는 청소부의 딸로 이날 엄마를 돕기 위해 거리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샤오는 이들에게 물병 두 개를 건네며 “더위를 조심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일하시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샤오는 소녀가 여섯 살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이름이나 나이는 물어보지 않았다.



샤오는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청소부들은 거리를 깨끗이 하는, 우리의 환경을 보살펴주시는 분들”이라며 “만약 당신이 무례하게 굴지 않고, 함부로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면 이분들의 근로여건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는 그러면서 거리에서 촬영한 모녀의 사진도 게재했다.

네티즌들도 샤오의 생각에 동의했다.

많은 이들은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며 “엄마를 도우려 땡볕에 거리로 나온 소녀도 참 대견하다”고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청소부들의 봉급을 좀 올려야 한다”며 “이렇게 더운 날에 거리를 청소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 이도 있었다.

거리를 누비며 청소부 엄마를 도와 중국인들에게 감동을 줬던 소녀는 이전에도 있었다.

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산시(陝西) 성 한인(漢隂) 현에 사는 한 소녀다. 그의 이름과 나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옷차림으로 미뤄 중학생 정도로 추정된다.

소녀는 작년 10월, 국경절 연휴(10월1일~10월7일)에도 쉬지 못하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길을 나섰다. 그의 어머니는 청소부다.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는 사이에도 소녀의 어머니는 매일 길을 쓸어야 한다.

다정한 모녀의 한때는 길을 걷던 중국인 사진작가 샤오리의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환한 표정으로 대화하는 모녀는 보는 이의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떠오르게 했다. 엄마는 딸이 기특하다는 듯 쳐다보고 있으며, 리어카를 끄는 소녀도 힘든 내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엄마를 바라봤다.

많은 네티즌들은 소녀의 효심에 박수를 보냈다.

중국 시나닷컴의 한 페이지에서 어느 네티즌은 “소녀의 마음이 정말로 따뜻해 보인다”며 “이들의 인생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천사 같은 소녀를 보니 마음이 절로 정화되는 것 같다”고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소녀의 밝은 미래를 바라는 댓글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휴일에도 집안일에 힘쓰는 부모님을 위해 이제부터라도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자기반성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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