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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열풍 업고 기아차 쾌속질주

입력 : 2016-07-27 20:44:13 수정 : 2016-07-27 20: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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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7709억… 3년래 최대
총 판매량 줄었지만 RV 38%로 늘어
스포티지 이어 니로?모하비 신차효과
기아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형제 기업인 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뒷걸음질친 것과 대비된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 27조994억원, 영업이익 1조404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20.8% 증가했다. 특히 2분기 매출은 14조4500억원으로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영업이익은 7709억원으로 분기 기준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이 같은 실적은 SUV를 비롯한 레저용차량(RV) 판매 증가가 견인했다. 올 상반기 전체 차량 판매량(출고기준)은 145만7000대로 지난해(152만8000대)보다 줄었음에도 RV 차량 판매 비중이 지난해 34.1%에서 올해 38.4%로 늘어나며 수익성을 높였다. 침체기인 승용차 시장에서도 기아차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K7 출시와 멕시코 공장 가동을 통한 K3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선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K7 등의 신차 효과, RV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기아차는 국내시장에서 쏘렌토·카니발 판매 호조에 이은 스포티지 인기, 니로·모하비 등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판매가 13.9%나 늘었다. 유럽에서도 스포티지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판매량이 14.8% 증가했다.

기아자동차의 현지 판매 실적은 우리나라를 포함 유럽, 미국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중국에서만 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8%(28만6000대) 감소하며 약점을 노출했다.

기아차 한천수 재경본부장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아차의 2분기 중국 판매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개선됐지만 시장 기대보다 많이 미흡한 게 사실”이라며 “하반기 중국에서 무리한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 회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하반기 중국에서 KX3 리프레시 모델과 K2 풀체인지 모델 등 신차를 조기에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 국내에서는 신형 모닝 출시로 경차 시장 주도권을 되찾고, 지난 5월 가동을 시작한 멕시코 공장을 적극 활용해 북미와 중남미 지역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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