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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급성심정지 부른다…"오후 5시 최고조"

입력 : 2016-07-28 08:49:48 수정 : 2016-07-28 09: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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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기온 1℃ 오르면 급성심정지 발생률 1.3%씩 증가"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1.3%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갑작스럽게 심장이 멈추는 급성심정지는 발생 시간과 방식을 예측하기 어렵고, 전조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조증상이 있더라도 아주 짧은 증상이 있은 후에 나타난다. 따라서 평상시 위험요인을 피하는 등의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오세일(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강시혁(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과 6개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광주, 인천, 울산)의 급성심정지 환자 5만318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기상청은 하루 최고 기온이 33℃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 폭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여름철 최고 기온이 28℃인 날의 날의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가장 낮았으며 이후 최고 기온이 1℃씩 오를 때마다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1.3%씩동반 상승했다.

또 폭염이 아닌 경우엔 오전 9시를 전후해 급성심정지 발생이 많았지만, 폭염인 날에는 오후 5시께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국내 급성심정지는 10만명 당 2006년 37.5명에서 2010년 46.8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의료진은 극심한 폭염 속에서는 탈수, 전해질 불균형, 신장 기능 이상, 자율신경계 불균형, 혈전 발생 등 여러 생리적인 불균형이 발생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세일 교수는 "특히 심혈관이 취약한 사람에게는 이런 변화가 급성심정지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도 확장해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시혁 교수는 "폭염 경보, 폭염 주의보가 발효되면 낮에 야외 활동을 삼가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날씨가 더울 때 몸에 심한 이상 신호를 느끼면 지체 없이 인근 병원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심장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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