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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국제문제에 기초지식조차 없는 트럼프가 대통령 될 수도 있다"

입력 : 2016-07-28 09:18:45 수정 : 2016-07-28 09: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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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봐왔고, 무슨 일이든 가능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방송된 NBC와의 인터뷰에서 " 선거에 출마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패배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없을 수없다"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도 이미 알고 있겠지만, 민주당원들에게 주는 나의 조언은 투표가 마무리되고 개표가 다 끝날 때까지 걱정을 늦추지 말라는 것"이라며 "선거에 있어 위험한 점 중 하나는 국민들이 도전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이 대통령 선거와 같은 중요한 선거의 의미, 국가적 과제, 각 후보간의 관점 및 정책 차이점 등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돼 핵버튼에 접근할 수도 있다는데 개인적 두려움을 느끼냐는 질문에 " 내가 두려워하는 점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건지 모를 뿐만 아니라, 자기가 모르는 것을 배우는데 관심조차 없는 대통령"이라고 대답했다.

오바마는 "트럼프는 국제정세에 기초지식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트럼프)가 기자회견이나 토론회에서 한 말을 들어보면, 그는 국제사회, 핵전략 삼위일체(strategic triad: 육지의 대륙간 탄도탄(ICBM), 바다의 잠수함 발사 탄도탄(SLBM),하늘의 전략 폭격기를 동원하는 핵전략을 가르키는 말), 각 국이 지구 상의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시아파와 수니파의 차이점 등에 대해 모르고 있으며, 그런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시간을 많이 쓰는 것같지도 않다"는 것이다.

오바마는 트럼프에 대해 "내 생각에 그는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 것같다. 그 자신도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을 것"이라며 "그는 대통령 직을 '협력'업무라기 보다는 '상명하달'식 업무로 보는 것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건국의 아버지들'이 구상한 시스템은 그런 게 아니다. 미국 정부는 어떤 막강한 사람이 주변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적을 공격하는 그런 정부가 아니다. 우리가 민주주의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게 중요하다.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모두가 참여해 토론하고 타협을 이뤄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는 트럼프가 공화당의 기존 대선 후보들과도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는 어떤 계획이나 정책, 제안, 세부적 솔루션도 갖지 않고 있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는 27일 플로리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를 "미국 역사상 가장 무식한 대통령이자 최악의 대통령"으로 규정하면서 "힐러리 클린턴은 그보다 더 나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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