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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배지' 196개 영종도 호텔 화단에서 발견

입력 : 2016-07-28 09:50:57 수정 : 2016-07-28 10: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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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원짜리 동전 크기…대공용의점 합동 수사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의 한 호텔 화단에서 '김정일 배지(초상휘장)'가 대량 발견돼 경찰과 국가정보원이 합동 수사에 나섰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 25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그랜드하얏트호텔 앞 화단에서 '김정일 배지' 196개가 발견됐다.

호텔 카지노 직원은 "삐라(대남 전단) 같은 게 호텔 근처에서 발견됐다"며 112에 신고했다. 호텔 주변에서 아침 운동을 하던 한 주민이 처음 발견하고 호텔 직원에게 알렸다.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대남 전단은 없었지만 화단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그려진 배지들이 흩뿌려져 있었다.

둥근 모양의 이 배지는 50원짜리 동전 크기로 뒤에는 옷핀이 달렸다.

경찰은 국정원, 기무사 등과 함께 해당 배지의 출처 등을 확인하는 한편 대공용의점이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또 누군가가 김정일 배지를 버리고 달아났거나 북한에서 날린 풍선에 실려왔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호텔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다.

'김정일 배지'는 50회 생일인 1992년 2월 16일을 계기로 만들기 시작했지만 김 정일 위원장의 반대로 일부 간부만 달다가 2000년대 들어 주민들도 달고 다니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인 '태양상'을 담은 배지를 새로 제작해 보급한 바 있다.

'김일성 배지'는 앞서 1970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돼 북한 간부 등에게 지급되기 시작했다.

현재 북한에서는 사망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부자의 초상화가 나란히 그려진 사각형 모양의 배지가 이른바 '우상화 배지' 가운데 가장 가치가 높다.

이 배지는 북한 외교관이나 해외 파견 근로자 등이 외국에 방문할 때 가슴에 부착한다. 북한 내에서도 이 배지를 달고 있으면 고위 인사로 간주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 북한 돈 20만원에 거래되던 '진품 김일성·김정일 배지' 대신 중국에서 제조된 '짝퉁(모조품)' 배지가 북한으로 밀반입돼 단돈 4천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정원 주도로 합동 수사를 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제작돼 국내로 반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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