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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은 '덕혜옹주'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입력 : 2016-07-30 14:00:00 수정 : 2016-07-30 14: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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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지만, 이 영화만큼은 많은 분들이 오셔서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 제작 호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우 손예진이 관객들에게 영화의 의미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손예진은 28일 오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개봉을 앞두고 역사왜곡이나 미화에 대한 우려스러운 시선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일단 영화를 먼저 봐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 우리 영화는 그렇지 않다"며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역사적으로 왜곡되지 않을까, 실제 덕혜옹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는 일단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사실에 픽션이 가미된 드라마"라며 "심지어 덕혜옹주에 관한 기록도 많지가 않다. 자료에는 관객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덕혜의 모습도 분명 있었다. 영친왕을 비롯한 왕족들이 당시 일본에서 귀족 대접을 받으며 풍족하게 살았다는 점 역시 알고 있다. 하지만 덕혜옹주가 왜 그토록 고국에 돌아오고 싶어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덕혜옹주'가 되기로 결심하기까지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었다고 한다. 그는 "이 이야기는 '한 여자의 삶'이고 거기에 집중해서 연기했다"라며 "한 여자의 인생을 옳다, 그르다 규정짓지 않았으면 한다. 영화를 보시면 그녀와 그 시대에 대한 많은 궁금증이 생기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올해 3편의 영화를 선보이는 것과 관련,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주인공으로서 가져가야할 무게가 큰 것 같다"라고 운을 뗀 그는 "작품이 다 잘 될 수만은 없는 건데 자꾸 결과에 연연해 하면 안 된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스코어가 나쁘면 너무 속상하다"며 "그런 걸 다 떠나서 '덕혜옹주'는 꼭 많은 분들이 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덕혜옹주'는 어린시절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고국에 돌아오려고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삶을 조명한 작품으로, 100만부가 팔린 권비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주인공 '이덕혜'를 연기한 손예진은 "영화는 일종의 '치유' 같다. 극장에 가서 영화 한 편을 보는 그 시간만큼은 웃음이든 감동이든 얻어가시길 바란다"면서 "'덕혜옹주'가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은 아니지만, 그녀의 비극적인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지금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쯤은 기억해야 할 아픈 우리의 역사"라고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설명했다.

'덕혜옹주'는 오는 8월3일 개봉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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