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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누스라 전선, 알카에다와 결별하며 개명

입력 : 2016-07-29 10:35:16 수정 : 2016-07-29 10: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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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지하드조직 자 알 누스라(이하 알 누스라 전선)이 알카에다와 결별을 선언하고, 조직 이름도 자바트 아테 알 샴(시리아 정복 전선)으로 개명했다. 알 누스라 전선은 그동안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로 활동해왔다.

알자지라는 28일(현지시간)알 누스라 전선의 지도자 아부 모하메드 알 졸라니의 동영상 메시지를 단독 입수, 이 조직이 알카에다와의 결별을 공식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알 졸라니는 동영상 메시지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반군들을 폭격할 때 핑계를 대지 못하게 하려고 알카에다를 떠나 이름을 바꾼다"고 설명했다. 즉,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다는 이유로 연합군의 집중 폭격을 받아왔던 것을 바꾸기 위해 알카에다와 결별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알 누스라 전선 이름 하에 해왔던 모든 작전들을 전면 중지하고 새로운 이름의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다. 이 새 조직은 어떤 외부 조직과도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알 졸라니는 또 이번 결정이 알카에다 지도부의 축복 속에 이뤄졌고, 레반트지역(이라크와 시리아 일대 지역을 가르키는 용어) 지하드 운동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알 졸라니의 발표에 대해 시리아의 반군연합 협상기구인 최고협상위원회(HNC)의 파라 알 아타시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어떤 전망을 하기는 매우 이른 시점이지만, 우리는 안도감을 가지고 이번 일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러시아가 알 누스라 전선을 공격한다는 빌미로 FSA 기지와 주변 민간지역을 폭격해왔는데, 지난 6개월동안 IS 및 알 누스라 전선과 싸워온 자유시리아군(FSA)에 이번 일이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그들이 스스로 뭐라 부르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최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알 누스라 전선과 같은 지하드 조직들과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공격을 더욱 강화하는데 의견을 같이 한 바있다.

알 누스라 전선은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지 수개월 뒤인 2012년 초 동영상을 통해 존재를 국제사회에 알렸다. 당시 알레포와 이듬해 4월 IS 대신 알카에다와의 연대를 선언했지만, 이후 두 조직 간의 상당한 내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직원은 약 5000명에서 1만 명 정도로 추산되며, 대부분은 시리아 출신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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