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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관리 "개인사를 까발려?"…보도 기자 알몸촬영

입력 : 2016-07-29 10:40:28 수정 : 2016-07-29 10: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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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국회의원 출신 지방관리가 개인사를 보도한 언론인을 기자회견을 빙자해 유인한 뒤 강제로 옷을 벗기고 사진을 찍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태국 북동부 콘깬주(州) 반파이 시장으로 재직 중인 프렘삭 피아유라(51)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겠다면서 기자들을 자신의 집무실로 불렀다.

그러나 그는 회견장에 나타난 5명의 기자에게서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빼앗고 문을 걸어 잠갔다. 이어 그는 태국어 신문인 데일리 뉴스 소속 기자를 지목한 뒤 수하들을 시켜 강제로 하의를 벗기고 사진을 찍었다.

타이락타이당 소속 전직 의원인 프렘삭의 이런 행동은 자신의 개인적인 일을 보도한 지역 신문과 기자에 대한 보복행위로 추정된다.

알몸 사진을 찍힌 기자는 프렘삭이 한 여성과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과 함께 기혼인 프렘삭의 새 파트너가 16∼17세 소녀라는 내용의 기사를 지난 25일자 1면에 실었다.

사진 속 프렘삭과 여성 앞에는 돈다발도 놓여 있었다. 태국에서는 흔히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지참금을 주는 관행이 있다.

이 사진을 보도한 기자는 프렘삭측의 해명을 듣고자 회견장에 갔다가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치스러운 일을 당했다면서,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콘깬 주지사는 본격적인 조사를 지시하고 보도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를 직위 해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현지의 한 사립학교에서는 학부모와 동창생들이 나서 프렘삭의 이사직 박탈을 요구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프렘삭은 신문이 동의 없이 개인사를 까발려 사생활을 침해당했으며, 사건 당일에는 기자들이 자신의 집무실에 무단 침입하는 바람에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항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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