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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우르르 쏟아진 새끼 오리 1만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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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7-29 15:00:00 수정 : 2016-07-29 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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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끼리 빚어진 충돌사고 때문에 실려 있던 새끼 오리들이 도로로 쏟아져 나온 한바탕 소동이 중국에서 벌어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중국 산둥망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26일 오전 12시20분쯤 산둥(山東) 성 짜오좡(棗莊) 시의 한 고속도로에서 새끼 오리를 실어 나르던 파란 화물차 한 대가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차량 화물칸이 파손되면서 실려 있던 새끼 오리 약 1만마리가 도로로 쏟아져 나왔다. 맞은편에서 와 부딪힌 또 다른 빨간색 화물차는 전도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혼란스러웠다. 새끼 오리를 먼저 구할지 아니면 사람을 우선순위로 해야 할지 결정해야 했다. 도로를 돌아다니는 새끼 오리들과 뒤집힌 차에 갇힌 사람. 당신이라면 무엇을 1순위로 할 것인가?

구조대로서는 사람이 먼저다. 인명구조가 최우선이어서다. 하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새끼 오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이들을 피하려는 차들로 2차, 3차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고심 끝에 구조대는 새끼 오리들을 도로 한쪽으로 몰아넣기 시작했다. 사람 말을 알아들을 리 없는 오리들이 마구 돌아다니기는 했지만, 다행히 한 마리도 잃어버리지 않고 추가 차량에 실을 수 있었다.



사고 당시 화물차는 근처의 한 농장으로 새끼 오리들을 나르던 중이었다.

구조대는 약 1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두 사고 차량에 갇혔던 세 사람도 구했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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