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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의원연합’ 닻 올렸다

입력 : 2016-07-29 18:58:34 수정 : 2016-07-29 21: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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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는 삶에 솔선… 항구적 세계평화·화합 실현” / 네팔서 ‘국제지도자콘퍼런스’ / 사흘간 일정 마치고 30일 폐막 아시아·태평양 연안 국가의 총리, 국회의원 등 전·현직 국가 지도자와 종교 지도자들이 모이는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 2016’이 28일(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개막됐다. 이 자리에서는 아시아·태평양권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이하 의원연합)이 결성됐고, 세계 평화와 화합을 촉구하는 성명도 채택했다.

30일까지 이어지는 행사에는 개최국 네팔의 현직 국회의원 101명을 비롯해 아·태지역 29개국에서 온 전·현직 국회의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향후 정기총회를 개최해 기후변화와 빈곤, 테러 등 글로벌 이슈를 공동 논의하고 인류 평화와 화합 방안을 도출·실천하는 데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앞서 각국 전·현직 국회의원들은 지난 2월 서울에서 ILC 첫 모임을 갖고, 의원연합을 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28일(현지시간) 카트만두에서 개막된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 2016’에서 문연아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이 ILC 창설자인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의 메시지를 대독하고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네팔에서의 아·태지역 세계평화의원연합 결성은 240년 만에 네팔이 왕정을 종식하고 민주공화 체제를 출범시킨 정치·사회적 변화를 아·태지역 지도자들이 함께 축하하는 상징적 의미에서 기획됐다. 첫날 2시간 동안 진행된 ‘ILC 2016’ 개회식은 국영 ‘네팔TV’와 ‘뉴스24’ 등 2개 공중파 방송에 의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아·태지역 의원연합 결성은 문선명·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의 제창에 의해 이뤄졌다. 한 총재는 ‘인류는 한 가족’ 비전 아래 각국 지도자들이 초종교, 초국가 활동을 통해 항구적인 평화 실현에 앞장서자고 촉구한 바 있다.

한 총재는 문연아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이 대독한 ILC 창설자 메시지를 통해 “남편인 문선명 총재와 나는 평화 세계 건설을 위해 평생을 바쳐왔다”면서 “화합과 균형, 상호 존중하는 정신이 있을 때 참사랑의 이상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각 나라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에게 큰 책임을 맡겼다. 의원들은 위하는 삶을 솔선함으로써 국민의 행복과 화합, 항구적인 평화세계 건설에 이바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특히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한국에 유엔 제5사무국을 유치하는 활동에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는 축사를 통해 “왕정을 종식한 네팔은 새로운 헌법을 제정해 민주공화 국가로 힘차고 역사적인 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각국이 자국의 이익 추구를 넘어 협력해야만 세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런 역사적인 협의체로 국제사회 협력을 이끌어온 천주평화연합(UPF)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ILC 의장을 지낸 호세 데베네시아 전 필리핀 국회의장은 “아시아는 위대한 문명, 역사적인 종교가 탄생한 지역인데도 유럽이나 아프리카와 달리 연합체가 없었다. 종교의 이름으로 끔찍한 살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세계의 국회의원들이 하나가 된다면 평화세계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문 총재의 뜻과 같이 인류 한 가족의 꿈을 향해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ILC는 29일 카트만두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피스로드 2016 출정식’ 행사도 가졌다. 피스로드는 아프리카 희망봉에서 산티아고까지 전 세계 120개국을 연결하는 평화고속도로 비전을 확산시키자는 운동이다. 회의 첫날에는 ‘평화의 사절’ 리틀엔젤스 축하공연도 열려 500여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행사의 사회를 맡은 에크낫 다칼 네팔 평화재건부 장관은 네팔 ‘가정당’을 이끌면서 대규모 지진으로 파괴된 국가 재건 활동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카트만두=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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