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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준의 ★빛사랑] K-팝 가수들 "中 진출하려면 중국어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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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7-30 10:30:00 수정 : 2016-07-29 20: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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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사드 배치 등으로 한중 간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현지에서의 ‘한류’가 조금은 가라앉는 듯한 분위기를 보여도 그렇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가장 최근에 중국을 다녀온 가요관계자들의 말이다. 

여전히 k-팝 가수들은 중국에서 ‘한류’열풍을 일으키며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중국에 진출한 가수와 배우 등 많은 연예인 중에서도 ‘강남스타일’의 싸이(본명 박재상·39)와 소녀시대 윤아의 대륙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이들이 중국에서 ‘한류’의 중심에 서게 된 것도 글로벌한 인기 가수라는 점과 소녀시대 멤버였기에 어드밴티지를 받았을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이들이 중국어로 직접 소통하려고 애를 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현지 팬들한테 호감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싸이는 28일 중국 선전의 베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뮤직 갈라 2016’에서 ‘텐센트 비디오 최고 콘서트상’을 수상하며 현지 인기를 입증해 보였다.

같은 날 중국 언론에서도 싸이가 중국어로 방송에 임하는 자세를 극찬해 시선을 끌었다. 장쑤(江蘇)위성의 음악예능 프로그램 ‘더 리믹스’에 지도위원으로 고정 출연 중인 싸이는 높은 중국어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싸이는 방송 초기에 심사평을 중국어 자막에 의존해 전달했으나 최근에는 그리 유창하진 않아도 직접 중국어로 의사를 전달하고 있는 편이다. 

가요관계자들에 따르면 “싸이는 중요한 문장이나 단어를 외워 방송에서 중국어를 구사하고 있다”며 “아직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계속 중국어를 배우려 하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근황을 알렸다.

이들은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중국에 진출하면 중국어로 팬들과 소통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을 싸이는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2015년 3월 ‘아버지’를 중국어 버전 앨범으로 발매해 중국 음원 차트인 ‘QQ유행지수’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후 ‘낙원’ ‘어땠을까’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중국 버전으로 싱글앨범을 내 중화권을 공략해 왔다.

지난 4월 중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무신조자룡’의 동영상 조회수  80억뷰를 넘기며 ‘대륙여신’으로 떠오른 윤아 역시 중국어로 팬들과 소통 중이다. 윤아는 예능프로 ‘괘락대본영’에서 다른 출연자들과 중국어로 대화하는 장면을 본 현지 팬들로부터 감동을 이끌어냈다. 

싸이
윤아는 드라마 촬영 당시 3개월여 동안 중국에 머물며 제작진과 소통하고 생활하면서 중국어 실력을 키웠다. 그때만 해도 간단한 대화를 하는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통역 없이도 유창하게 중국어를 구사한다.

윤아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중국 주요 도시를 돌며 단독 팬미팅을 개최해 오고 있다. 윤아는 이 자리에서 ‘월량대표아적심’ 등 중국 노래를 직접 들려주는가 하면 토크 시간에 중국어로 직접 대화를 나눠 팬들로부터 “중국어를 진짜 잘한다”라는 호평을 듣고 있다.

윤아는 어려서부터 중국어에 관심이 많았고 소녀시대로 활동하면서도 혼자 중국어 레슨을 받으며 항상 배우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중국에서 최고 ‘한류스타’로 부각되고 있는 윤아는 현재 중국 영화·드라마 회사로부터 출연 요청을 받아 차기작품을 검토 중이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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