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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 이상 비싼 '수제버거' 대세 vs 거품?

입력 : 2016-07-30 15:00:00 수정 : 2016-07-30 15: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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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한 유명 수제버거의 국내 상륙을 계기로 '정크푸드'(Junk Food)라는 오명이 있는 일반 햄버거 대신 수제버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열량이나 영양소는 비슷한데 '수제'(手製)라는 이름이 붙어 가격만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통 수제란 갖은 재료를 손으로 직접 조립하고 만든 것을 뜻한다. 수제버거와 보통의 햄버거 모두 사람의 손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수제라는 말을 붙이는 순간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해당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함.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수제라 고급스런 느낌은 드는데, 속도 그럴까?

이들 햄버거는 제조 시점 외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일반 햄버거는 본사에서 납품받은 고기 패티를 데워주는 반면, 수제버거는 주문 즉시 패티를 그릴에 굽는다.

채소도 일반 햄버거의 경우 공장에서 손질과정을 거쳐 진공팩에 담겨온 것들을 꺼내 쓰지만, 수제버거는 매장에서 직접 손질한다는 게 다를 뿐이다.

해당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함.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열량도 엇비슷했다.

각 브랜드별 기본 메뉴를 중심으로 열량을 확인한 결과, 일반 햄버거들과 마찬가지로 평균 500kcal를 넘었다. 특히 나트륨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 2000mg의 절반 수준이었다. 가격도 수제버거가 평균 2000원 이상 비쌌다.

◆가격 2000원 이상 비싸…영양소는 기존 버거와 비슷

전문가들은 수제버거도 채소의 양이 한정되어 있어 기존 패스푸드 햄버거와 마찬가지로 부족한 섬유소를 채워주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수제버거 역시 건강한 음식으로는 보긴 어렵고, 특히 영양소 측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핸드 메이드(Hand Made) 햄버거라는 이름에 기존 햄버거의 정크푸드 이미지가 희석된 건 아닌지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정크푸드를 먹는 것은 당뇨병만큼 우리 몸에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일간지 타임은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 연구진이 과도한 설탕 및 지방이 어떻게 콩팥 내 포도당 수용체에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기 위해 당뇨병이 있는 동물과 비만,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하는 식단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정크푸드, 당뇨병만큼 우리 몸에 해로워

연구진은 실험용 쥐들에게 각종 정크푸드를 8주간 먹게 했다. 또 다른 쥐들은 60% 가량이 지방인 동물을 5주간 먹었다. 이후 정크푸드와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은 쥐의 콩팥과 당뇨병이 걸린 쥐의 콩팥을 비교해본 결과 혈당 수치가 비슷하게 올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정크푸드와 지방이 많은 음식이 당뇨병과 같은 체내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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