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때 자외선 차단제·긴팔 옷 방지 효과
햇빛 알레르기는 자외선에 피부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질환이다. 높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된 피부에 열이 쌓이면서 가렵거나 따갑고, 두드러기 등이 올라오기도 한다.
그러나 기온이 높다고 무조건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무더위에 반팔, 반바지 차림 등 햇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부위가 많아질수록 생길 확률이 높다. 특히 낮 기온이 35도를 넘어가는 폭염에는 피부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반팔이나 민소매 옷보다는 시원한 소재로 된 긴팔 옷이 햇빛 알레르기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또 외출하기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실외에서도 수시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이 강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낮 시간대에는 되도록 야외활동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평상시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해 온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도 폭염이 계속되는 기간에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향이 강할수록 피부에 자극을 주는 성분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커 햇빛에 노출됨과 동시에 화학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햇빛에 노출된 뒤 피부가 가렵고 따갑다면 아이스팩 등을 대주면 피부 온도가 낮아지며 진정 효과가 나타난다”면서도 “일광화상처럼 피부가 벗겨졌다면 2차 감염 위험이 있고, 반복될 경우 피부색이 얼룩덜룩해지는 착색이 발생할 수 있으니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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