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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8~32주 타이레놀 복용시 ADHD아동 출산 가능성 높아 …英연구팀

입력 : 2016-08-16 10:26:44 수정 : 2016-08-16 10: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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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8주에서 32주 사이 해열제 타이레놀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했을 경우 태어난 아이가 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문제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많게는 40%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메디컬 뉴스 투데이와 헬스데이 뉴스는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에비 스테르지아쿨리 박사의 연구팀이 연구결과를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전했다.

유전역학 전문가인 스테르지아쿨리 박사팀은 '에이번 부모-자녀 종단연구'(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에 참여한 어머니 7796명의 상대로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임신 18주와 32주 그리고 태어난 아이가 5세가 됐을 때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했는지 묻고 아이들이 7세가 됐을 때 아이들의 행동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임신 18~32주 사이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복용하지 않은 여성이 출산한 아이들에 비해 문제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42%, 과잉행동을 나타낼 가능성이 31%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32주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여성의 아이들은 문제행동을 나타낼 가능성이 46%,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29% 높았다.

출산 후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은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아버지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은 자녀의 문제행동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임신 18주에는 전체 여성의 53%인 4415명, 임신 32주에는 42%인 3381명이 두통, 근골격계 통증, 감염 등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어싿.

출산 후에는 89%가 복용했다.

연구팀은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녀의 문제행동 위험과 연관이 있는 이유에 대해 "확실하진 않지만 약물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 들어가 뇌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타이레놀의 메이커인 맥닐 컨슈머 헬스케어(존슨 앤든 존슨 제약회사의 자회사)는 성명을 내고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녀의 행동장애 위험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아니다"며 "지금까지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아동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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