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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버려진 아들의 심리학 외

입력 : 2016-08-19 20:53:56 수정 : 2016-08-19 20: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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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아들의 심리학(마시모 레칼카티 지음, 윤병언 옮김, 책세상, 1만5000원)
=아버지의 존재감이 희미해진 시대에 프로이트 이후 정신분석의 핵심 개념으로 자리 잡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재구성한다. 저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가 오이디푸스를 대신할 이 시대의 모델이라고 본다. 텔레마코스는 전쟁터로 떠난 아버지 오디세우스를 20년 동안 기다린다. 저자는 “지금 젊은이들은 스스로의 삶을 통해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아버지”라고 말한다.

수학자 피보나치(키스 데블린 지음, 전대호 옮김, 해나무, 1만6000원)=13세기 산술 혁명을 이끈 수학자 피보나치의 발자취를 쫓아가며 그가 쓴 ‘계산책’이 어떻게 역사를 바꾸었는지를 소개한다. 까다로운 손가락 셈법이나 기계식 주판을 사용했던 유럽인들은 계산책이 나온 후 일반인들도 활용할 수 있는 계산법에 익숙해진다. 책은 피보나치의 업적이 근대 서유럽의 역사에 각인되어 있고 현대인들이 누구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만큼이나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라플라스의 악마, 철학을 묻다(최훈 지음, 뿌리와이파리, 1만5000원)=철학의 주요 분야에서 선택한 140가지 사고실험을 통해 철학의 중요한 문제들을 섭렵할 수 있도록 꾸민 철학 입문서다. 철학자들이 사유의 나침반으로 삼아온 사고실험과 철학의 관계를 다양한 예시와 최신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설명한다. “어떻게 행동해야 도덕적일까”, “국가는 꼭 필요할까”, “몸과 마음을 하나일까”, “신은 정말 존재할까” 등의 질문을 점검한다.

메흐메드 알리(칼레드 파흐미 지음, 이은정 옮김, 일조각, 1만6000원)=근대 이집트의 건설자로 불리는 메흐메드 알리는 오스만 제국 역사상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하나다. 오스만 제국의 속주였던 이집트의 총독이 된 후 50년간 통치했고, 자신이 죽은 다음 100년간 이어진 왕조를 창설했다. 저자는 그의 지도자로서의 삶과 오스만 제국, 이슬람 역사에 끼친 막대한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가 이집트에서 실시한 경제, 군대, 사회 정책을 분석한다.

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용기(마누엘 스미스 지음, 박미경 옮김, 이다미디어, 1만3800원)=인간관계 때문에 쉽사리 거절하지 못하는 독자에게 죄책감 없이 ‘노’라고 말하는 법을 알려준다. 언쟁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원하는 바를 반복해 주장하는 ‘고장난 레코드’ 기법 등 몇 가지 거절의 기술을 조언한다. 저자는 ‘당신은 스스로 판단할 권리가 있다’ 등 ‘자기주장 권리선언 10계명’을 감정과 행동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으라고 말한다.

누구지, 누구?(브리타 테큰트럽 글·그림, 문주선 옮김, 주니어RHK, 1만2000원)=판다가 뒤뚱뒤뚱 몸을 흔들며 춤을 추고 있는 패턴 그림 속에 춤을 추다 피리를 잃어버린 한 마리가 숨어 있다. 아이와 게임하듯 숨은 판다를 찾고, 왜 판다가 피리를 잃어버렸는지 이야기를 나눠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다채로운 색깔로 표현되고, 다양한 패턴 속 다른 그림을 찾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집중력과 관찰력을 키워 줄 수 있는 책이다.

Z캠프(김영주 지음, 사계절, 9500원)=따돌림을 당했던 아이가 죽은 뒤 이 아이의 주변 아이들은 집단상담을 이유로 Z캠프로 보내진다. 하지만 캠프의 진짜 목적은 정체불명의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들을 수용하여 전염을 막기 위한 것이다. 캠프에서 아이들은 환청을 듣고, 눈이 붉어지며 난폭해진다. 청소년 왕따 문제와 좀비 바이러스로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청소년 세계의 권력과 생존 게임 문제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Why? 조선의 과학수사(문성기 글·그림, 예림당, 1만1000원)=요정 순검이를 따라 역사 여행에 나선 마루, 천지, 미소 삼총사가 명탐정 정약용, 포도대장을 따라다니며 조선시대 수사관들이 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체험한다. 조상들의 예리한 추리력과 놀라운 과학 지식을 소개하는 한편 자살을 타살로 위장하고 사건을 조작한 범인에 맞서는 조선시대 수사관들의 노력과 활약상을 만날 수 있다.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재밌게 풀어 쓴 ‘Why? 인문고전-역사’도 함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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