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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주인 여아 생명 구하고 불타 죽은 美 충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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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22 13:32:27 수정 : 2016-08-22 13: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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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볼티모어의 주택에서 지난 13일 화재가 발생해 생후 8개월 된 여자아이 혼자 집에 갇혀 있었지만 이 집에서 키우던 개가 여아를 몸으로 감싸서 보호해 여아가 살아남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미 뉴욕 데일리 뉴스가 보도했다.

폴로라는 이 수컷 개는 주인 비비아나 포렘스키와 함께 구조됐지만 21일 끝내 목숨을 잃었다.

비비아나의 어머니 에리카 포렘스키는 화재가 났을 당시 차 안의 물건을 꺼내기 위해 집 밖에 나와 있었다. 그녀는 화재가 발생하자 이웃 주민들과 함께 비비아나를 구하기 위해 집 안으로 들어가려 시도했지만 얼굴과 손 등에 화재만 입은 채 들어가지 못했다.

에리카와 이웃사람들이 집 안에서 울고 있는 비비아나를 울음소리를 들으며 발만 동동 구르는 사이 소방관들이 도착했고 소방관들은 집 안으로 진입해 2층에서 폴로가 온몸으로 비비아나를 감싼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비비아나는 얼굴 한 쪽과 팔, 몸통에 심한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소방관들은 폴로가 자신의 몸으로 비비아나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생명을 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폴로는 온몸이 불에 타 결국 21일 밤 숨을 거두었다.

에리카는 비비아나가 생명을 건진 것은 다행이지만 폴로 역시 우리가 키운 첫번째 개로 나에겐 첫 자식이나 다를 바 없었다며 폴로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표했다.

한편 친구와 이웃들이 비비아나를 치료를 위해 개설한 '고펀드미'(GoFundMe)라는 사이트에는 5일 만에 2만 달러가 넘는 성금이 답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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