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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바꾼 한화와 롯데, 반전 만들어낼까

입력 : 2016-08-22 14:53:47 수정 : 2016-08-22 16: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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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옥스프링 코치.
프로야구 코치는 항상 고용불안에 시달린다.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감독은 핵심 코치진을 교체하는 카드를 꺼내 든다.

감독이 시즌을 준비하며 동고동락한 코치를 바꾼다는 것 자체가 위기를 자인하는 격이다.

감독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코치 교체는 감독이 마지막까지 아껴뒀다 꺼내는 카드다.

지난주 KBO 리그는 중하위권의 두 팀이 핵심 코치를 전격으로 교체했다.

보통 수석코치와 투수코치, 타격코치를 '1군 3대 코치'로 부른다.

감독이 팀을 운영하는 데 가장 많은 의견을 교환하는 상대고, 그만큼 권한과 책임이 막중한 자리다.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장종훈 1군 타격코치와 주형광 1군 투수코치를 모두 2군 훈련장이 있는 상동구장으로 내려보냈다.

대신 훌리오 프랑코를 1군 타격코치, 크리스 옥스프링을 1군 투수코치로 임명하며 '외국인 코치' 2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외국인 지도자 기용에 거부감이 없는 롯데로서도 일종의 파격이고, 그만큼 현재 성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롯데는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만 136억원을 썼다.

자팀 FA 송승준을 4년 40억원에 잡았고, 손승락·윤길현(4년 각 60억원·36억원)까지 더해 마운드를 높였다.

전반기까지 5위 싸움을 벌이던 롯데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후반기 급격한 추락을 겪었고, 16~17일 넥센 히어로즈에 2연패를 기록하면서 8위 자리까지 위험해졌다.

구단 안팎에서 '조원우 감독을 견제하기 위한 구단의 인사 조처'라는 말이 나오자, 롯데 구단은 이례적으로 "조원우 감독이 요청한 코치 보직 변경"이라며 공식 보도자료까지 냈다.

조 감독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바꿔 가을야구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화 역시 롯데와 같은 날 이상군을 1군 메인 투수코치로, 정민태를 1군 불펜 투수코치로, 오키 야스시를 1군 배터리코치로 임명했다.

한화는 올해 고바야시 세이지 코치를 1군 투수코치로 임명해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막 2주 만인 4월 13일 한화는 고바야시 코치를 2군으로 내렸고, 고바야시 코치는 나흘 뒤인 17일 팀 운영에 쓴소리를 남기고 사표를 냈다.

이후 정민태가 1군 투수코치로 활약했지만, 지난달 2일 이상군 코치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리고 13일 계형철 코치가 1군 투수코치로 자리를 옮긴 뒤, 5일 만에 다시 이상군 코치가 복귀했다.

롯데와 한화 모두 코치를 교체한 뒤 급격한 추락세가 진정됐다.

4경기에서 나란히 2승 2패를 기록했고, 5위권과 더는 격차가 벌어지지 않고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는 7위 한화가 3.5게임, 8위 롯데가 4게임이다.

적어도 3연승이면 다시 가을야구를 꿈꿀 수 있다.

이번 주 롯데는 케이티 위즈(울산)-두산 베어스(잠실)-삼성 라이온즈(대구)와 6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넥센 히어로즈-NC 다이노스(이상 대전)-SK 와이번스(문학) 순이다.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순위 상승을 노리는 팀은 집중력이 더욱 높아진다.

그만큼 연승은 쉽지 않고, 연패는 치명적이다.

코치 교체로 전열을 재정비한 롯데와 한화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전력 질주한다.

롯데는 2012년, 한화는 2007년이 마지막 포스트시즌이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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