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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루이드 킵초게(케냐) 보다 1분여 뒤진 2시간9분54초를 기록, 은메달을 목에 건 그는 이번 올림픽 마지막 시상식에서 또한번 엑스 퍼포먼스를 이어가며 세상의 관심을 촉구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그의 행동이 ‘대회 기간에 정치적 의사 표시를 금지’한 올림픽 헌장 50조에 어긋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규정 위반으로 결정되면 메달을 잃게 된다.
뉴욕의 한 인권단체는 에티오피아 당국이 최근 7개월간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400명 이상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일부 외신은 희생자가 100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반정부 시위를 강제 진압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정부는 희생자 규모가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오로모 족은 에티오피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종족이다. 하지만 인구의 6%에 불과한 티그라이 족이 정치와 군사, 경제를 장악하면서 모든 정책과 결정에 있어서 소외되고 있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에티오피아 정부가 2대 종족인 암하라 주민을 강제 이주시키는 과정에 시위가 이어졌고, 오로모 족이 시위에 가세하면서 희생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사진=EPA·AP·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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