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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천안한방병원 체질별 맞춤치료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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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25 03:00:00 수정 : 2016-08-24 13: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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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유전자 빅 데이터 활용 맞춤형 한약치료 새 길 기대
대사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태음인을 대상으로 열다한소탕과 태음조위탕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대전대천안한방병원.
대전대천안한방병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체질 유전자 빅 데이터와 IoT 기술이 접목된 체질진단 기법을 개발해 체질 맞춤치료의 새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대천안한방병원(원장 김윤식)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열다한소탕’과 ‘태음조위탕’의 연구자 임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계획 승인은 한의학연이 개발한 체질진단툴(SCAT)로 체질을 진단하는 방법과 기법이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최초 사례로 체질에 따른 질병 치료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체질적 치료는 양방의 유전자 맞춤치료에 대응하는 한국 한의학의 특징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의사 마다 다른 체질 진단으로 전체 한의 치료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것도 사실이다.

지난 11일 승인에 따라 대전대천안한방병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미래창조과학부 지원 사업인 ‘대사성 질환의 체질맞춤 치료 솔루션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대사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태음인을 대상으로 ‘열다한소탕’과 ‘태음조위탕’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대사(생물체내에서 일어나는 물질의 분해나 합성과 같은 변화)성 질환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및 비만을 포함하는 증후군으로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선행질환이다. 보건복지부 국민영양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만 30세 이상 성인의 2명중 1명은 대사증후군에 속하는 증상 중 한 가지 이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택원 대전대천안한방병원 교수가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태음인 대사성 질환자들과 신체 변화와 한약복용법 등을 상담하고 있다.

한국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태음인 체질의 대표적 치료약인 ‘열다한소탕’과 ‘태음조위탕’은 체질의학서인 「동의수세보원」에 기록된 처방으로 태음인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에 활용돼 좋은 임상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다한소탕(熱多寒少湯)은 태음인의 간조열증(肝燥熱症)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처방이다. 태음조위탕(太陰調胃湯)은 태음인의 황달, 상한(傷寒), 시기두통(時氣頭痛), 몸이 쑤시고 아프나 땀은 나지 않고, 음식이 체하여 더부룩하고, 막힌감이 있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없고, 기운이 없는 증세 등을 보일 때 쓰인다.

임상시험 책임연구자인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안택원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계획 승인은 체질연구의 높은 기술력을 가진 한의연과 많은 임상시험을 진행해온 대전대 천안한방병원이 협업을 이루어 시너지가 발휘된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과제의 총괄책임자인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종열 책임연구원은 “본 임상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표준화된 진단, 맞춤형 한약으로 대사성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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