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는 24일 ‘류현진이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라는 팬의 질문에 “다저스가 향후 팀을 구성할 때 류현진을 믿을 만한 전력에 포함하는 건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류현진이 아직 은퇴한 건 아니다”라며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지만 “수술을 받은 뒤 올해 본래 모습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이제는 팀 전력의 상수가 아닌 변수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류현진은 지난해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은 뒤 1년이 넘는 재활을 통해 지난 7월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통해 복귀했다. 그러나 4.2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두 번째 등판을 준비하던 류현진은 왼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지난 2일 6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등재되며 사실상 시즌 내 복귀가 어려워졌다.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 뒤 회복하는 선수는 90%에 육박하며 오히려 구속이 더 오르는 선수들도 많다. 그러나 어깨 수술은 여전히 투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경과가 좋지 않다.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다 어깨 수술 이후 그저 그런 투수로 전락한 왕첸밍(대만)이 대표적인 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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