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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IOC 선수위원 진출 ‘쾌거’

입력 : 2016-08-24 21:21:03 수정 : 2016-08-25 02: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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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한국 스포츠 외교 ‘숨통’
지난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폐회식에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인사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한국 스포츠가 리우 올림픽에서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낸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탁구 신동’으로 불리던 유승민(사진)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당선 쾌거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얻은 예상밖의 소득으로 평가할 만하다. 장외 금메달 그 이상이다.

한국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IOC 위원을 동시에 세 명이나 보유했다. 그러나 김운용 전 부위원장이 2005년, 박용성 전 회장은 2007년에 IOC 위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이건희 회장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선수위원에 선출된 문대성 위원 두 명으로 최근까지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의 와병에 이어 문대성 위원마저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임기가 종료되면서 스포츠 외교의 동력이 사실상 상실될 뻔 했다.

한국인 IOC 위원이 사라질 위기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인물이 바로 유승민 신임 IOC 위원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왕하오를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낸 유승민은 리우 올림픽 기간 열린 선수위원 선거에서 당당히 2위로 당선됐다. 임기 8년의 선수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및 종목 결정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IOC의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한다. 정년이 70세인 일반 IOC 위원과 권리와 의무는 똑같다.

유승민의 IOC 선수위원 당선으로 자칫 공백상태에 빠질 뻔한 한국 스포츠외교가 숨통을 이어가게 됐다. 더구나 500여일 앞으로 다가온 ‘눈과 얼음의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리우 올림픽은 끝났지만 스포츠 외교전은 진행형이다. 이제 막 IOC위원 배지를 단 유승민은 주종목인 탁구뿐만 아니라 발등 위에 떨어진 불인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능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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