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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안겨준 태극전사들, 고맙습니다”

입력 : 2016-08-24 21:20:15 수정 : 2016-08-25 02: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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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한국선수단 본진 70명 귀국·해단식
리우 올림픽에서 17일간의 열전을 마친 한국 선수단 본진 70여명이 도착한 2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오전 9시10분쯤 태극기를 든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동메달리스트 김현우(28·삼성생명)가 처음으로 등장하자 공항을 메운 환영 인파는 일제히 “잘했다”는 환호성을 보내며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이날 공항을 찾은 시민은 300여명으로 이미 오전 7시부터 100명 가까이 몰렸다.

리우 올림픽 종합 8위를 달성한 한국 선수단이 이날 해단식을 열고 올림픽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선수단의 노고에 격려를 보내는 수십개의 현수막이 가득했다.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진출한 우하람(18·부산체고)의 가족들은 그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직접 들고 왔다. 대한탁구협회는 유승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준비했다.

귀국한 선수단은 강영중 대한체육회 회장에게 꽃목걸이를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한 뒤 인천국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해단식을 진행했다. 선수단은 브라질과 한국의 12시간 시차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 선수들을 응원해 준 국민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수고했어요” 리우 올림픽에서 사격 50m 권총 3연패를 이룬 진종오(앞줄 왼쪽 세 번째)와 여자 양궁 2관왕 장혜진(〃 왼쪽 네 번째) 등 한국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공항=남제현 기자
공항에서 인파의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손연재(22·연세대)는 “리듬체조는 유럽 선수들이 신체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지만 나는 내가 가진 장점으로 불리함을 보완하려 했다”며 “메달을 따지는 못했으나 최선을 다해 노력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림픽 사격 50m 권총에서 전인미답의 3연패를 이룬 진종오(37·KT)는 “현역으로서 최선을 다해 도쿄 올림픽에 참석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전무후무한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사격장이 춘천에 건립된다는 소식에 “저 역시 ‘김연아빙상장’과 같은 사격장을 갖고 싶었다. 이왕 만드는 거 크게 지어서 국제대회까지 열 수 있는 사격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양궁 여자 2관왕인 장혜진(29·LH)도 “한해 한해 열심히 훈련하다 보면 도쿄 올림픽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미녀궁사라고 불러주시는데 미녀궁사보다는 독기 있는 당찬 장혜진 선수로 봐주시면 더욱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1·한국체대)은 “리우 올림픽에서 기적적인 결과를 얻게 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유승민 선수위원은 “선수위원은 선수들과 체육회에 봉사하는 자리다. 많이 배워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정몽규 선수단장은 “정정당당하게 경기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 대한민국을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인천공항=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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