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5년만의 콜레라, 2번째 환자 발생…거제 70대 여성

입력 : 2016-08-25 14:18:20 수정 : 2016-08-25 14:18:1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경남 거제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콜레라 환자로 추가 확진되면서 15년만에 국내에서 발생한 콜레라가 지역사회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5일부터 설사 증상을 보인 B(73·여)씨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25일 밝혔다.

B씨는 지난 14일 거주지 인근 교회에서 점심으로 삼치회를 먹은 뒤 다음날부터 설사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삼치는 전날 거제 인근 해안에서 낚시를 통해 잡힌 것으로 B씨는 당일 먹다 남은 것을 냉동보관해뒀다가 다음날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지난 17일 입원한 거제 맑은샘병원을 통해 콜레라 의심 환자로 신고됐다. 현재 B씨는 지난 21일부터 증상이 호전돼 24일 퇴원한 상태다.

보건당국은 B씨 감염경로 확인와 지역사회 유행발생 가능성 평가를 위한 역학조사를 수행중이다.

B씨와 함께 삼치를 나눠 먹은 교인 11명, B씨가 입원한 병원 의료진 등에 대해 보건당국은 지난 24일 콜레라균 검사를 시행 중이다. 현재까지 설사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는 상태다.

B씨는 앞서 콜레라 환자로 확진된 A씨와 같이 독소 유전자를 보유한 혈청학적 'O1'형, 생물형은 'El Tor'형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A씨와 같은 유전형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보다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A씨와 B씨가 감염된 콜레라가 동일한 유전형인지 확인하는 유전자지문분석(PFGE)를 진행 중이다.

만약 두 사람이 같은 유전형의 콜레라균에 감염된 경우 이미 지역사회에 콜레라균이 넓게 분포된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대상과 범위도 거제 전역이나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건당국은 또 콜레라 환자 2명이 모두 해산물을 먹고난 뒤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해, 매 2주마다 실시하는 해수 검사도 주 1회로 전환해 감시 수위도 높인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신속한 상황대응 및 관리를 위해 콜레라대책반 편성 및 긴급상황실을 확대 가동한 상태"라며 "거제시와 공동대응하기 위해 거제시보건소에 현장대응반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 설사환자 발생 감시를 위한 질병정보 모니터망의 운영 강화와 시도·시군구 담당자와 24시간 업무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콜레라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 물은 끓여먹기, 음식 익혀먹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전날 저녁 거제시를 방문해 콜레라대책반과 함께 경남 보건환경연구원 실험실 및 콜레라 발생 현장을 점검한 뒤 이날 오전 현재 거제시보건소에서 대책반 회의를 진행 중이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